5·18 민주화운동 무명 열사 신원 DNA 검사로 확인

5·18 민주화운동 무명 열사 신원 DNA 검사로 확인

2021.06.15. 오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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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 5·18 묘지에 있는 무명 열사의 신원이 DNA 검사로 확인됐습니다.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나머지 4명의 신원 확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원이 확인된 무명 열사는 지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때 40살 신동남 씨입니다.

신 씨는 서울에서 미장 일을 하기 위해 광주로 내려와 있다가 5월 20일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송선태 /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장 : 비록 41년 만에 신원과 그 소재가 확인됐지만, 이제라도 희생되신 고 신동남 씨의 인적사항과 사망의 원인을 확인하고 그 명예를 회복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신 씨가 머문 여인숙은 광주역 부근,

이에 따라 진상규명 조사위원회는 신 씨가 광주역 일대에서 3공수 부대의 총격에 희생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 씨의 신원 확인은 국방부의 지원으로 찾아낸 적십자병원 사망자 22명의 의료 기록이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총상으로 수술 뒤 사망한 환자 가운데 비슷한 이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최신 DNA 검사를 거쳐 유족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안희중 / 유전자 검사 업체 이사 : (기존의) 검사보다 약 13배 많은 307개의 유전자 마커를 동시에 분석하는 방법이고, 유해와 같이 고도로 훼손된 시료에 최적화한 다중 증폭 기술을 적용해 실험했습니다.]

40년이 넘어 형을 찾은 유족은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앞서 지난 1993년 형을 행방불명자로 신청했으나 인정받지 못해 더욱 그랬습니다.

[5·18 무명 열사 신동남 씨 유족 :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서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형을 갑자기 찾다 보니까 더 마음이 그렇습니다.]

남아 있는 무명 열사는 이제 4명,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단 한 명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행방불명자가 없도록 온 힘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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