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사고, 계획서 안 지키고 철거 정황...경찰 본격 수사

광주 붕괴 사고, 계획서 안 지키고 철거 정황...경찰 본격 수사

2021.06.11. 오전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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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업체, 해체계획서 어기고 철거 작업한 정황 드러나
경찰, 철거 작업 과정·재개발 사업 추진 전반 집중 수사
철거현장 감리자 없어…버스정류장 옮기지 않은 경위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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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에서 무너진 건물이 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난 지 오늘로 사흘째입니다.

경찰은 어제 국과수와 합동 감식을 벌이고 철거 관련 업체 5곳을 동시에 압수 수색했습니다.

잠시 뒤인 오전 10시에는 경찰이 지금까지의 수사 상황과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사고 현장에서 인명 수색은 마무리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소방과 경찰 등이 투입된 인명 수색은 어제 오후 마무리됐습니다.

사망 9명, 중상 8명이 확인됐고, 이후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지금은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파란색 천막으로 현장을 덮어놓았고, 다른 작업은 진행되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 사고는 철거 업체가 허가받은 해체계획서대로 작업하지 않으면서 벌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계획서대로라면 건물 옆에 토사를 쌓아 5층, 외벽부터 해체해야 하는데요.

사진 등을 통해 확인해보면 토사 위에 올라간 장비가 이런 순서를 지키지 않은 걸 알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이런 내용을 포함해 이번 사고와 관련된 전반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철거 공사 절차가 제대로 됐는지를 살피고, 또 재개발 사업 추진 전반에 문제가 없는지도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입니다.

또 공사 과정에서 업체 요청이 없었다는 이유로 버스 정류장을 옮기지 않았는데, 이 부분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현장에 감리자가 없어 철거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진 과정도 수사 대상입니다.

경찰은 앞서 현장 관계자 10여 명과 목격자 등을 조사했고,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철거업체인 한솔기업, 감리 업체 등 5곳을 압수 수 색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 감식도 진행했는데요.

경찰은 이틀간 확인한 내용과 앞으로 수사 방향 등을 정리해 잠시 뒤인 오전 10시쯤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현장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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