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화이자 백신 구매 논란 '공식 사과'

권영진 대구시장, 화이자 백신 구매 논란 '공식 사과'

2021.06.08.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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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이자 백신 구매 논란과 관련해 권영진 대구시장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정부의 백신 구매를 돕기 위해 선의로 시작한 일이 사회적 비난과 정치적 논란을 일으켰다는 건데요.

하지만 권 시장은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구매 사기설'이나 '계약금 입금설' 등의 의혹은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취재기자를 전화로 연결합니다. 허성준 기자!

권 시장이 결국 사과했군요?

[기자]
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권 시장은 사과문에서 "정부의 백신 구매를 돕기 위해 선의로 시작한 일이 사회적 비난과 정치적 논란을 일으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논란의 모든 잘못과 책임은 전적으로 대구시장인 본인에게 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권 시장은 화이자 백신의 구매를 주선하게 된 과정도 설명했는데요.

지난 4월 28일 대구지역의 의료기관협의체인 '메디시티 대구 협의회'가 화이자 백신을 도입할 수 있다고 해 보건복지부와 협의하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실관계 확인이나 추가 협의 없어 시장 명의의 구매의향서를 보내도록 했다"면서 성급했던 부분을 인정했습니다.

권 시장은 "단순한 백신 도입 실패 사례가 '가짜 백신 사기 사건' 논란으로 비화된 원인을 제공했다"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과 관련해 대구시와 '메디시티 대구협의회'가 예산을 집행한 일이 없다며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구매 사기설'이나 '백신 계약금 입금설' 등의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논란이 된 백신 도입 의혹은 '메디시티 대구협의회'가 지난해 말부터 외국의 무역회사를 통해 화이자 백신 공동개발사인 독일의 바이오엔테크 측과 접촉해 3천만 명분의 백신 도입을 추진한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협의회는 백신 도입은 정부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거래선을 보건복지부에 전달했지만, 복지부는 진위가 의심된다며 백신을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화이자 측도 이번 거래 시도를 '불법'으로 보고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3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식사과를 요청'한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대구시의 백신 도입 시도를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경북취재본부에서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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