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에서 시작된 연쇄 감염...학생과 농민까지 불편

유흥업소에서 시작된 연쇄 감염...학생과 농민까지 불편

2021.05.18. 오후 6: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강원도 원주 한 유흥업소에서 시작된 연쇄감염으로 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주민은 물론, 유흥업소와 아무 관련 없어 보이는 초등학교와 공공기관, 그리고 농민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원주 단계동 한 유흥업소.

지난 16일 업소와 관련된 첫 확진자가 나온 뒤로 사흘간 20명이 넘게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업소 종사자와 이용자,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로 연쇄감염이 이어지는 상황.

업소를 다녀간 초등학교 수영강사가 확진돼 학생과 교직원 등 800여 명이 검사를 받았고, 학교는 이틀째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해당 업소를 통해 확진된 사람들 가운데에는 원주시 농업기술센터 직원도 포함돼있습니다. 이 때문에 센터 직원 130여 명이 긴급진단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불편은 애먼 농민들에게 이어졌습니다.

농기계 대여·수리 센터 직원 일부가 자가격리되면서 가장 바쁜 영농철, 운영에 차질이 생긴 겁니다.

[농민 : 농민들이 바쁜 시기에 직원들이 노래방을 가지 말아야 하잖아, 공무원이. 바쁜 시기에 그게 무슨 짓이야. 버르장머리를 고쳐야지.]

원주시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직원 3명을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이어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한 산발적 연쇄 감염 우려가 커지자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문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유흥업소 일부 종사자.

여러 곳을 돌며 일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동선과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주시 보건당국 관계자 (음성변조) : 역학조사가 도움이 안 되고 지금 저희한테 좀 비협조적이에요 그분들이. 그래서 저희가 지금 좀 애먹으면서 하고 있으니까.]

선별진료소에 연일 긴 줄이 늘어서는 상황.

원주시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지침과 행정조치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 부과 등 강력히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