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장 악취 불편...덮개로 해결?

하수처리장 악취 불편...덮개로 해결?

2021.05.17. 오전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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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 때문에 부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곳이 있습니다.

지자체가 덮개를 설치해 악취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별 효과가 없고 예산만 낭비한다는 의견까지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만든 지 20년 된 하수처리장입니다.

안양시 내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모아 정화한 뒤 방류하는 곳이라 악취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부근 주민들은 특히 봄부터 가을까지 시도 때도 없이 날아오는 악취에 여간 불편을 겪는 게 아닙니다.

[장봉이 /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 주민들이 다 냄새가 싫어서 그 처리장을 딴 데로 옮겨줬으면 좋겠고 다른 대책을 세워줬으면 좋겠어요.]

민원이 빗발치자 안양시는 우선 처리장에 덮개를 씌워 악취를 줄일 계획입니다.

이를 포함해 모두 3가지 사업의 추진을 검토 중인데 이에 드는 비용만 천백억 원.

하지만 악취 저감 효과가 떨어지고 오래된 시설에 많은 비용을 들이는 건 비효율적이란 지적이 많습니다.

[박규홍 / 중앙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 틈이 생겨서 새어 나오고 하다 보면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고 계속 있더라고요, 그래서 완전히 교체할 수 있는 그런 계획을 세우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부근의 다른 하수처리장은 지하에 만들어졌고 윗부분은 시민들을 위한 체육공원으로 쓰고 있습니다.

안양시는 현재 계획을 바꿔 하수처리장 지하화 등 다른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대호 / 안양시장 : 일회용 땜질식이 아닌 보다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시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주민 불편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쓸 수 있는 시설을 짓기 위한 지자체의 면밀한 계획과 사업추진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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