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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팀 주장이 수년간 성추행" vs "장난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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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팀 주장이 수년간 성추행" vs "장난했을 뿐"

2021년 05월 04일 17시 25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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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소속 남자 수영팀 주장이 수년간 성추행"
한국 기록 보유 피해 선수는 5달째 정신과 치료
가해자로 지목된 주장은 전 국가대표 출신
[앵커]
지자체 소속 남자 수영팀 주장이 수년간 같은 팀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습니다.

성추행을 당했다는 선수들은 운동을 그만두거나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수영팀 주장은 장난이었을 뿐 성추행은 아니었다고 부인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도권의 한 지자체가 운영하는 수영장입니다.

시민들과 이 지자체 소속 남자 수영팀이 시간을 나눠 이용하는데 이 수영팀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선수들은 지난 2017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팀 주장으로부터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어렵게 털어놓았습니다.

수영장과 숙소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껴안은 채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고 접촉했다는 겁니다.

[전 A 시청 소속 수영 선수 : 성추행 뭐 000 만지고 그러는 게 진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수치스러웠고 하루하루가 진짜 너무 지옥 같았고 병에 걸려서 죽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할 수 없이 (수영을) 그만뒀죠.]

선수들이 그만둘 것을 요구했으나 성추행은 물론 사생활 간섭 등의 행위가 이어졌고 일부 선수는 운동을 포기하거나 다른 팀으로 옮겼습니다.

이 중에는 한국 기록을 가진 선수도 있는데 현재는 공황장애 증세로 운동을 포기한 채 5달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선수들은 주장이 수영계의 유명 선배인 데다 선수생활 중 불이익이 우려돼 적극적인 조치를 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전 A 시청 소속 수영 선수 : 완전 대선배죠, 한 살 만해도 저희는 존댓말 쓰는데 만약에 폭로하면 수영계 쪽에서 불이익을 당할까 봐 겁나서 못했습니다.]

주장은 수영 남자 국가대표 출신으로 SNS에 올린 동영상 조회 수가 백만 회를 넘을 정도로 수영계에서는 꽤 알려진 인물.

성추행 주장에 대해서는 서로 장난한 것이라며 시의 감사 결과에 따라 법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승호 / A 시청 소속 수영팀 주장 : 간지럼도 태우고 가슴도 만지게 하고 급소도 만지게 되고 그러니까 이런 게 악의적으로 성추행을 하기 보다는 그 친구도 하고 당하고 서로, 그런데 마치 본인만 피해자인 것 마냥 이러니까 다 사실이 아니거든요.]

단순히 치기 어린 장난인지, 아니면 젊고 유망한 선수의 꿈을 포기하게 만든 범죄인지 소상히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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