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물차 운행 금지해달라"...관계 기관 방안 논의 예정

"대형 화물차 운행 금지해달라"...관계 기관 방안 논의 예정

2021.04.08. 오후 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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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제주에서 대형 화물 트럭이 버스 등을 들이받아 3명이 숨지고 5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부상자 대부분이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학생들이었는데요.

해당 학교는 대형 화물차에 대한 사고 도로 운행 금지와 단속을 건의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내리막길을 달리던 대형 트럭이 멈추지 못하고 그대로 1톤 트럭과 버스를 들이받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과 정류소에 있던 환승객 등 60여 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당시 사고가 난 시간은 오후 6시쯤으로 버스에는 집으로 돌아가던 근처 대학교 학생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30여 명이 해당 학교 학생으로 한 명은 중상을 입어 헌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학교 측은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과속방지 조치 등 사고 예방 방안 3가지를 지자체와 경찰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고가 난 5·16 도로에서 대형 화물차 운행 금지와 단속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허대식 / 제주대학교 학생처장 : 중량 트럭들 5·16 도로 횡단하는데 단속이나 금지 조치하도록 건의할 계획입니다. 학생회 의견도 대형 트럭이나 화물차의 운행을 좀 더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제주지역 화물 운송 기사들도 5·16도로 같은 산간 도로는 위험하다며 이번 기회에 사고 예방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이용정 / 민주노총 화물연대 제주본부 부본부장 : 이번 사건도 브레이크 과열로 인해서 제동이 안 된 것 같은데요. 4톤 이상 화물차 출입제한 표지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제주의 한 초등학교 앞은 지난 2017년부터 학생 안전을 위해 대형 화물차 운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일부 다른 지역에서도 사고 예방을 위해 시행 중입니다.

해당 사례가 있는 만큼 경찰도 대형 화물차 운행 제한 여부 가능성을 포함한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재호 / 제주경찰청 교통계장 : 관계 기관과 협조해 시설보강과 개선을 추진하고 관련 법률과 다른 지역 사례 등을 바탕으로 대형 화물차 운행 제한도 관계기관 등과 논의할 예정입니다.]

다만, 제한 차량 기준과 시행 구간, 시간대 등 구체적인 운행 제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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