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제설 속수무책...차량 뒤엉켜 제설차 진입 난항

초기 제설 속수무책...차량 뒤엉켜 제설차 진입 난항

2021.03.02.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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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강원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고속도로를 포함해 도로 사정이 특히 좋지 않았는데요.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1일) 오후 귀경 차량이 한꺼번에 몰렸고, 오전부터 시작했다는 제설 작업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기상청 폭설 예보는 미리 나왔습니다.

하지만 주말 휴일에 3.1절까지, 내리 사흘 연휴에 동해안을 찾은 관광객이 워낙 많았습니다.

반면 제설 준비는 더뎠습니다.

도로공사가 밝힌 제설 시작 시점은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인 1일 오전 9시 반.

하지만 오후 들어 눈으로 바뀌었고 갑자기 굵어진 눈보라에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오후 들어) 갑자기 눈이 왔고요. 차들이 사흘 연휴이다 보니까, 오후에 갑자기 몰린 경우도 있고요.]

강원 동해안에서 서울로 돌아가는 지점마다 차량이 겹쳤습니다.

동해안을 남북으로 잇는 동해고속도로와 동서를 연결하는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대표적인데,

월동장구를 갖추지 않은 차량이 몰리며 고속도로 분기점과 나들목 근처에서 금세 발이 묶였고,

정체가 시작된 이후 제설차량은 차량에 막혀 현장에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제설차량이 눈길에 전복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양방향 모두 꽉 막힌 상태에서 중앙분리대를 끊어 차를 빼겠다는 폭설 시 비상 대책도 적용할 수 없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고속도로로) 올라가던 차량을 끊고 회차시키기까지는 조금 상황이 어려웠고요. 일단 진행하는 차량을 보내야 하니까요.]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속출한 국도와 지방도는 구간에 관리 주체가 달라 제설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연휴 끝자락이자 3월 첫날 펼쳐진 강원도 폭설 아수라장은 운전자들이 직접 눈을 치우고, 인근 부대 군 장병이 투입된 이후에야 어느 정도 정리됐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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