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운동 역사전시관으로 재탄생한 '딜쿠샤'

삼일운동 역사전시관으로 재탄생한 '딜쿠샤'

2021.03.01. 오전 01: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삼일운동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외국인 기자가 살던 집이 역사전시관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일제에 의해 기자 부부가 강제 추방되면서 방치된 지 약 80년 만입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울창한 수풀에 둘러싸인 아담하면서도 단단한 모습의 벽돌집.

일제강점기 미국 통신사 기자였던 앨버트 테일러 씨가 지어 살던 집, '딜쿠샤'입니다.

'기쁜 마음의 궁전'이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로, 테일러 씨의 아내 메리가 지었습니다.

테일러 씨 부부는 삼일운동과 제암리 학살사건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이 때문에 일제에 의해 추방됐습니다.

이렇게 주인이 떠나면서 이후 80년간 방치됐던 '딜쿠샤'가 삼일운동 역사 전시관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제니퍼 테일러 / 앨버트 테일러 손녀 : 딜쿠샤가 완전하게 복원돼서 정말 감사합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유산이 한국인들의 마음속에 살아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근대 건축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만큼 3년간의 공사를 거쳐 건물 원형을 복원했습니다.

또 괘종시계부터 주칠 원반, 램프까지 하나하나 재현해 1·2층 거실을 당시 모습 그대로 되살렸습니다.

나머지 공간은 테일러 가족의 당시 생활상과 테일러 씨의 언론활동 등을 조명하는 전시실로 구성됐습니다.

[서정협 / 서울시장 권한대행 : 단순한 건축물의 복원만은 아니고요. 항일 민족 독립정신의 복원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서울시는 서대문형무소, 경교장 등 인근의 항일운동 관련 유적들까지 연계해 일대를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