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가해 차량 추격한 택시 운전자...검거에 결정적 도움

음주 가해 차량 추격한 택시 운전자...검거에 결정적 도움

2021.02.25. 오후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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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나던 음주 차량을 택시 운전자가 끝까지 추격해 막아섰습니다.

추격만 한 게 아니라 도주 상황 실시간으로 경찰에 알려 큰 사고를 내기 전에 검거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도심 한복판을 질주하는 승합차를 택시가 쫓습니다.

승합차는 수많은 차량이 오가는 곳에서 불법 유턴 등 법규 위반을 서슴지 않습니다.

건널목을 보고도 그대로 달리려다 자칫 보행자를 칠 뻔한 위험천만한 모습도 포착됩니다.

[택시 운전자 : 어! 보행자, 보행자, 보행자!]

승합차가 사고를 내고 달아나는 걸 본 택시 운전자가 곧바로 추격에 나선 건데 112와 통화하면서 실시간으로 가해 차량 위치를 알려줍니다.

[택시 운전자 : 진구청 지나서 우회전합니다.]

택시 덕에 순찰차가 하나둘 가해 차량을 따라붙기 시작합니다.

[이지민 / 부산 부암지구대 : 즉시성 있게 신고 내용을 (받아) 현장이 어딘지 알고 저희가 도주로를 예상해서 거점 근무를 하고 목 근무를 해서….]

결국, 10여km를 달아났던 승합차는 택시와 오토바이, 다른 차량에 막혀 멈추고 경찰관들이 순찰차에서 내려 뛰어갑니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중앙분리대를 넘어 달아나려 했지만, 곧바로 달려온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승합차가 뒤로 들이받으며 달아나기도 하는 등 택시 운전자에게도 상당히 위험했던 추격.

[택시 운전자 : 제가 뒤에서 차단하고 있는 상태에서 도주하기 위한 공간 확보를 위해서 후진 기어를 넣고 제 차 앞부분을 충격한 후에 또 도주했습니다.]

사고 차량을 빨리 잡아 더 큰 사고를 막아야겠다며 추격을 포기하지 않은 택시 운전자 덕분에 경찰은 큰 사고 없이 가해 운전자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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