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대전 선교회 교육시설서 127명 확진..."전국에 관련 시설"

[현장영상] 대전 선교회 교육시설서 127명 확진..."전국에 관련 시설"

2021.01.25.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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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독교계 선교회가 운영하는 대전 비인가 교육 시설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120여 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해당 선교회 교육 시설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데, 이미 광주 시설에서 8명이 확진되는 등 파장이 커질 조짐입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시청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허태정 / 대전시장]
시민 여러분, 우리 지역 중구 모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비인가 학교의 집단감염 발생과 관련해서 어제 12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밤 사이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어젯밤 브리핑 이후 상황을 추가적으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설은 모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비인가 학교입니다.

선교회의 본부는 우리 시 중구에 위치해 있으며 대전에는 IEM, 그리고 각 지역에는 TCS, 일종의 학교 24개 소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우리 시는 추가적인 감염을 억제하기 위해 어젯밤 늦게 선교회 측으로부터 23개 시설에 대한 각 지역 대표자의 연락처를 받아 중대본에 제출하였고,

오늘 각 시도별로 추가적인 검사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집단 발생한 본 시설은 학생 120명, 교직원 등 38명으로 총 158명이고 이들 중 어제 시설 내에 있는 146명에 대해 3차에 나눠 검사한 결과

양성 125명, 음성 18명, 미결정 3명이었으며, 그 외 12명 중 11명은 타 지역에서, 1명은 우리 지역에서 검사를 받을 예정이고 미결정 대상자는 오늘 그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확진자에 대한 이송 조치 계획입니다.

확진자 125명은 증상에 따라 경증이나 무증상자는 아산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고 지금 현재 100명 대상 이송이 시작됐습니다.

증상이 있는 확진자는 지역 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입원시킬 예정입니다.

음성판정자는 18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수칙 교육 후 자가 격리 조치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본 시설에 대해 방역 소독 후 3주간 시설 폐쇄 조치를 단행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충격적인 규모의 감염병 확진자가 발생한 이유를 살펴보면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학생들과 일부 교직원들이 같은 건물에서 함께 기숙 생활을 한 것이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숙 시설은 건물 3층에서 5층에 위치해 있고 일부 층은 샤워 시설과 화장실 등을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기숙사 시설 한 실당 7명에서 많게는 20명까지 함께 사용한 것도 확인이 되었습니다.

지하에 위치한 식당에서는 칸막이 조치도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밀집, 밀폐, 밀접 등 3밀 조건 속에서 많은 분들이 집단생활을 한 것이 최악의 사태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참고로 이 학교의 특성을 잠깐 말씀드리면 교육과정은 검정고시반, 수능반, 유학반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초 감염 경로와 관련해서 말씀드리면 오늘 오전에 방대본, 경찰청, 시, 구 합동조사팀이 현장에서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대표자의 진술에 의하면 재학생들은 1월 4일 월요일부터 입소가 시작되었고 신입생들은 1월 11일부터 15일까지 입소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입소 후에 외부인의 출입은 없이 격리된 채로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무증상 상태의 감염자가 이 시기에 입소되어서 격리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로 확산시켰을 가능성과, 교직원 5명이 출퇴근하고 있는 상황으로 볼 때 교직원에 의한 감염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조사가 진행되겠습니다.

추가 감염 우려에 대해서는 모 종교단체처럼 한 지역시설에 모여 교육을 받고 전국적으로 흩어진 그런 사례와는 다르게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설 내에서 기숙을 함께한 것으로 보여서 추가적인 조사가 이루어져야 되겠습니다마는 양상은 조금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것은 기초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1월 12일 첫 증상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설에서 선제적인 검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입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학교는 종교시설에서 운영하고 있어 우리 시와 중구는 2층에 있는 예배당에 대해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지난 7월 1일부터 점검해 왔습니다.

최근 중구에 의하면 최근 1월에 이 시설의 캠프를 운영한다고 해서 중구에서 못 하도록 현장 지도를 한 바도 있습니다.

그러나 추가적으로 대면 예배, 시설 사용 등 여러 측면에서 거리두기 이행 여부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꼼꼼히 조사해서 사항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이 시설이 비인가 학교로서 학교 인정을 받지 못했고 학원도 아니기 때문에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측면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 차원의 수칙 등 미비 사항을 보완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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