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감염지역 제대로 파악했나"...포획 멧돼지 검사 신뢰도 '논란'

"ASF 감염지역 제대로 파악했나"...포획 멧돼지 검사 신뢰도 '논란'

2021.01.25. 오전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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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ASF에 걸린 멧돼지가 발견되는 지역이 점차 늘어나면서 전국 돼지사육 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신속한 감염지역 파악은 방역의 기본이지만 포획 멧돼지 검사율이 턱없이 낮아서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4일부터 강원도 양양에서 ASF에 걸린 멧돼지 6마리가 연이어 발견됐습니다.

앞서 강원도 최남단 영월에서도 감염 멧돼지 8마리가 나왔습니다.

1,800여 km, 서울과 부산 다섯 배 가까운 거리에 울타리를 겹겹이 쳐놓은 기존 발생지역에서 모두 벗어난 곳입니다.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새로 발견된 지역에서는 이렇게 부랴부랴 멧돼지 차단용 울타리가 곳곳에 설치되고 있습니다.

감염 지역이 백두대간을 따라 계속 확대되면 국내 최대 양돈 단지인 충청권까지 위협하게 됩니다.

하지만 감염 지역을 제대로 파악했는지는 의문입니다.

ASF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환경부가 포획한 멧돼지를 검사하는 비율을 고작 5%로 정했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포획한 멧돼지 자체가 적은 지역은 지난 1년 4개월 동안 검사 수가 10마리조차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선일 / 강원대 수의학과 교수 : 5%, 10%에 만일 양성 개체가 포함되면 다행이겠는데, 거의 90∼95%는 빠져나가게 된다면 그 검사를 왜 하는 거죠?]

환경부는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멧돼지 포획에 한계가 있는 데다 전수 검사도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환경부 관계자 : 가용인력으로 최대한 효과적인 방향으로 하다 보니까 발생지역 내에서는 포획 개체와 폐사체 다 검사하는 거고 비발생지역에서는 폐사체는 100%, 나머지 포획 개체는 5%로….]

전문가들은 신속한 감염지역 파악은 방역의 기본인 만큼 포획 멧돼지 표본 검사 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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