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코로나 넘고 한파 뚫었다

'사랑의 온도', 코로나 넘고 한파 뚫었다

2021.01.13.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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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액이 곳곳에서 목표 금액을 달성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작년보다 목표액을 크게 낮추기는 했지만, 팍팍한 상황 속에서도 나보다 더 힘든 이들을 돌아보는 마음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는 성과였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사랑의 온도탑'입니다.

나눔 온도가 100도까지 쭉 올라갔습니다.

목표한 모금액을 달성했다는 뜻입니다.

지난해 12월 모금 활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전망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길어져 회사나 가계나 살림이 팍팍해진 탓이었습니다.

[정태희 / 대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 더 어려운 상황일 때 우리 민족이나 대전 시민들이 갖는 마음들이 표현된 게 아닌가….]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의 사랑의 온도탑 빨간색 수은주가 거의 모든 지역에서 100도를 달성할 거로 예상됐습니다.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역대 최단기간에 목표 모금액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임금 반납 등을 통해 큰 힘을 보탰습니다.

개인 기부는 숫자는 줄었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 더 빛이 났습니다.

부녀자 가장들에게 전달해달라며 3억 원을 쾌척한 익명의 기부자.

지난해 성금을 도둑맞은 사건에도 지폐와 동전 등을 모아 어김없이 천여만 원을 보낸 얼굴 없는 천사.

이른 새벽 읍사무소에 쌀 60포대를 갖다 놓고 사라진 이부터, 공모전 상금 20만 원을 기꺼이 내놓은 초등학생도 있었습니다.

[민희주 / 초등학생 기부자 : 그냥 불쌍한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부하고 싶었어요.]

코로나19와 기록적인 한파로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사랑의 온기가 꽁꽁 언 마음을 따뜻하게 덥혔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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