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세종시로 못 옮겨"...대전 민·관·정 천막쳤다

"중기부 세종시로 못 옮겨"...대전 민·관·정 천막쳤다

2020.11.30. 오후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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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를 세종시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두고 대전에서 반대 여론이 거셉니다.

앞서 여당 대표가 대전시민을 무시한 채 강행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잠잠해지는가 싶었는데요.

곧 관련 공청회를 연다는 소식에, 대전시 민·관·정 대표들이 '약속 위반'이라고 반발하며 릴레이 천막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 행정안전부 본관 앞에 천막이 설치됐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이전 추진을 중단하라는 현수막이 주변을 둘렀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구청장, 국회의원과 시의회의원, 시민단체까지.

대전 각계각층 대표자들이 모여 중기부 세종시 이전을 반대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박영순 / 국회의원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 비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은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는 거로 해서 세종특별자치시법이 만들어진 거거든요. 그래서 그 법 취지에도 역행할 뿐만 아니라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이건 있을 수 없는 얘기입니다.]

지난 2017년 청에서 부로 승격한 중기부는, 한 달여 전 세종시 이전 의향서를 행안부에 제출했습니다.

성공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다른 경제부처와 효율적인 소통과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대전에서 반대여론이 심상치 않게 번지자 여당 수뇌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1일) : 대전 시민의 의견을 무시하며 (중기부) 이전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잠잠해지는가 싶었는데, 행안부가 '중기부 세종시 이전' 공청회를 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허태정 / 대전시장 : 총리님을 비롯해 국회, 행정안전부 등에 대전시의 분명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진행하기 때문에 대전 시민들의 의지와 입장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행안부 관계자는 대전시민과 중기부 입장을 모두 들을 필요가 있는 만큼 한 달 안에 공청회를 열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전시 민·관· 정 대표들은 대전시민의 동의 없는 중기부 세종시 이전 추진을 정부가 철회할 때까지 천막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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