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무시한 당진시 공무원 2명 직위해제...행안부도 감찰 착수

마스크 착용 무시한 당진시 공무원 2명 직위해제...행안부도 감찰 착수

2020.11.27.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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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수칙 위반하고 공직기강 심하게 훼손"
행정안전부도 감찰 착수…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예정
마스크 제대로 써달라는 말한 카페 주인 봉변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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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당진의 한 커피숍에서 업주가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말한 뒤 봉변을 당했다는 YTN 보도 이후 공분이 일었는데요.

당진시는 이번 일에 연루된 시청 공무원 2명을 직위 해제했고, 행정안전부도 감찰조사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는 업주의 요구를 무시하고 행패를 부린 공무원과 관련해 직위해제가 결정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충남 당진시는 이번 일에 연루된 공무원 2명을 모두 직위 해제했습니다.

오늘(27일) 낮 1시 반쯤 긴급 인사위원회가 열려 이 같은 처분이 내려졌는데요.

당진시는 당시 현장에 있던 공무원 2명의 행위가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위반하고 공직기강을 심하게 훼손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공무원들은 곧바로 직무에서 배제됐습니다.

행정안전부도 이번 사건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는데요.

공직기강 관련 부서 직원 3명이 오늘 오전 당진시청을 방문해 해당 공무원을 2시간 반 정도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 공무원에 대한 징계는 행안부 조사 결과에 따라 이뤄질 예정입니다.

행안부에서 당진시에 징계 요구서를 보내오면 시는 곧바로 충남도에 징계위원회 개최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이들은 당진시 관리자급 공무원들로 지난 20일 충남 당진의 한 커피숍에 이른바 '턱스크' 상태로 들어갔습니다.

이후 업주가 이 중 한 명에게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요구했지만 오히려 행패를 부렸습니다.

업주 앞에서 마스크를 내렸다가 올리기를 반복하고 심지어 상대방의 마스크를 벗기려는 듯 손을 뻗기도 했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비염이 있어 마스크를 제대로 쓰기 어렵다며 공문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는데요.

이번 일에 대해 김홍장 당진시장은 어제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엄중한 상황 속에 누구보다 솔선수범해야 할 공직자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시민에게 오히려 불쾌한 언행을 일삼았고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고 말했습니다.

당진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직기강 확립과 재발방지를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복무대책 이행실태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지국에서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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