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확진자 100여 명 철원..."도시가 멈췄어요"

2주 만에 확진자 100여 명 철원..."도시가 멈췄어요"

2020.11.25.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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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평균 1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강원도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특히 군부대와 요양병원, 군청, 학교까지 곳곳에서 연쇄 감염이 이어지는 철원은 지난 2주간 확진자가 쏟아지며 도시 전체가 멈춰 섰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강원도 철원 전통시장, 입구에 휴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시장이 맞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없습니다.

[철원 전통시장 상인 : (손님이) 없어. 하나도 안 다닌다니까, 하나도 안 다녀. 오늘 만두 하나 팔았는데….]

코로나에 임시 휴업한다는 안내문을 내걸고 문을 닫은 가게도 즐비합니다.

지역 주둔 군부대에서 서른 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진 이후 거리에는 외출 나온 군 장병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철원지역 상인 : 보시다시피 사람이 다녀요? 죽음의 도시 같아요. 난 대구가 그럴 때는 실감 안 했는데 솔직히….]

이달 초까지 누적 확진자가 14명에 불과했는데, 지난 13일, 80일 만에 확진자가 다시 나온 뒤 곳곳에서 'n차 감염'으로 이어졌고 2주 만에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요양병원 집단 감염은 물론 김장을 함께한 주민들까지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군청 일부가 한때 임시 폐쇄됐고, 군수와 부군수가 동시에 자가 격리되기도 했습니다.

확진 학생이 나온 초등학교 한 곳은 여전히 교문을 굳게 걸어 잠갔습니다.

초등학교가 임시 폐쇄 조치에 이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면서 학교 앞 분식점과 문방구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거리에는 사람들의 발길마저 뚝 끊겨 적막감이 흐릅니다.

인구 4만 명의 도시에서 2주 만에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강원도 철원군.

확산 세는 조금씩 가라앉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 감염이 이어질지 몰라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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