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검사입니다" 보이스피싱 무더기 검거...주축은 폭력배

"김민수 검사입니다" 보이스피싱 무더기 검거...주축은 폭력배

2020.11.05. 오후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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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숨지게 한 ’김민수 검사’ 사칭 전화금융사기
전북지역 조직폭력배 주축이 된 전화금융사기
피해자 3백여 명, 피해 금액 백억 원…26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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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월 검사 행세를 하는 전화금융사기단에 20대 취업준비생이 속아 극단적 선택을 한 일이 있었는데요.

전북지역 폭력배가 주축이 돼 중국에 사무실을 차리고 벌인 짓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조직원 90여 명을 붙잡았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 아들을 죽인 얼굴 없는 김민수 검사를 잡아달라는 아버지.

지난 2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대 취업준비생 아들이 검사 행세를 한 전화금융사기단에 속아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아들을 속인 전화금융 사기단 모습입니다.

중국 칭다오에서 또 다른 피해자와 통화하고 있습니다.

[전화금융 사기단 실제 통화 내용 : 본인에게 나중에 불이익이 갈 수 있어요. 조심 좀 해주세요. 저는 홍종택 검사예요.]

전북지역 조직폭력배가 중심이 된 이 조직은 지난 2015년부터 중국 8개 지역에서 전화금융 사기 사무실을 운영했습니다.

검사 행세를 하거나 금융기관으로 위장하는 전형적인 전화금융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의심하는 사람들에게는 영상통화를 하자고 해 허위로 만든 검사 사무실과 신분증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드러난 것만 3백여 명이 속아 모두 백억 원을 건넨 거로 조사됐습니다.

[이지완 /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피해자 계좌가 범죄 사건에 대포 통장으로 이용됐다며 송금을 유도하거나 금융기관을 사칭하면서 저금리로 전환 대출을 해주겠다며 송금을 유도하는 수법으로….]

경찰은 조직원 가운데 93명을 붙잡아 26명을 구속하고 실제로 20대 취업 준비생에게 '김민수 검사'라며 전화 건 조직원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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