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곱게 물든 무주 구천동...계곡 따라, 암행어사길 따라

단풍 곱게 물든 무주 구천동...계곡 따라, 암행어사길 따라

2020.10.24.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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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단풍이 빠르게 남하하면서 남부 지방도 울긋불긋 물들고 있는데요.

조선시대 암행어사가 다녀간 길이라는 이야깃거리가 있는 전북 '무주 구천동 어사길'도 가을 색이 완연합니다.

오점곤 기자가 먼저 다녀왔습니다.

[기자]
울긋불긋 단풍이 곱게 물든 무주 구천동 계곡.

계곡을 따라 덕유산 정상 향적봉으로 가다 보면 기존 등산로 옆에 암행어사길이라는 또 다른 옛길이 있습니다.

[황우춘 / 청주시 모충동 : 너무 좋아요. 경치도 좋고 물소리에 그냥 힐링 되는 느낌이에요.]

조선 시대 어사 박문수가 자신의 위세만 믿고 이른바 갑질을 하던 사람을 벌했다는 전설이 깃들어 '어사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문병연 / 전주시 인후동 : 가을 경치가 물, 바위, 나무가 어우러져서 단풍까지, 금상첨화입니다. 천천히 걷다 보면 중간중간 독특한 형태를 가진 돌개구멍 등 지질 명소 10여 곳도 만날 수 있습니다.]

[김한순 / 국립공원공단 해설사 : 무주에 돌개구멍이 굉장히 독특하잖아요. 오랫동안 침식 풍화작용을 해서 이렇게 생겨난 거죠.]

무엇보다 좋은 건, 계곡을 따라 걷기 때문에 속 시원한, 그러다 가끔은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사실상 처음부터 끝까지 걷는 내내 함께한다는 겁니다.

[박진 / 국립공원공단 덕유산사무소 : 단체 탐방보다는 소규모 탐방을 하시고요. 마스크는 가급적 꼭 착용해주시고, 거리는 2m 탐방 거리 두기….]

평소 등산객이 많지만 구천동 초입부터 백련사까지 5km 어사길은 거의 평지이기 때문에 산행 초보자 산책길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황인홍 / 전북 무주군수 : 무주 구천동에 33경이 있습니다. 1경에서 33경이 있는데 그중 제일 좋은 자리가 어사길에 다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물과 자연과 단풍이 다 있다….]

아직 복원이 안 된 어사길 옛길 3분의 1은 내년쯤 복원 작업이 끝날 예정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단풍이 잘 물들었는데요.

여행객들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만 제대로 지켜진다면 코로나 시대에 우리의 몸과 마음 치유하는, 힐링하는 장소로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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