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이야 놀이터야'...폐교와 공장에서 열린 어린이 축제

'작품이야 놀이터야'...폐교와 공장에서 열린 어린이 축제

2020.10.24.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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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작가 예술 작품인지, 아이들 놀이터인지 모를 축제가 있습니다.

국내 최초 어린이 시각 예술 축제, '키즈 트리엔날레'인데요.

수십 년간 방치된 강원도 탄약 공장과 폐교된 시골 분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지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5년 전 폐교된 초등학교 분교 운동장.

파란 가을 하늘 아래, 그간 닫혀 있던 문이 다시 열렸습니다.

아름드리 폐목재 그루터기도 함께 생명을 얻었습니다.

건물 외벽부터 창고까지 보이는 하나하나 다 작품이지만, 동시에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이기도 합니다.

[한석현 / 키즈 트리엔날레 참여작가 : 이번 작품은 어린이들이 큰 그루터기에서 위에도 올라가 보고 걸터앉기도 하고, 아래에 큰 구멍을 만들었어요. 나무 아래 구멍에 들어가 놀 수 있는.]

찾는 이 없이 텅 비었던 나무 마루 교실도 예술 공간으로 태어났습니다.

어린이가 꿈꾸는 학교에 알록달록 깜찍한 상상력을 더했습니다.

학교 주변 수십 년 방치됐던 군부대 탄약 공장은 미술관으로 변했습니다.

평화를 기원하는 나무가 한쪽에서 길을 열면 알록달록 꽃이 핀 탱크가 화해 메시지를 전합니다.

방호벽과 컨베이어벨트 같은 공장 시설을 전시장 소품으로 사용했습니다.

평창 올림픽 문화 행사 맥을 이어 3년에 한 번 진행되는 축제 이름은 '키즈 트리엔날레'

현장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국내 최초 어린이 시각 예술 축제입니다.

[한젬마 / 키즈 트리엔날레 예술감독 : 놀이터입니다. 그런데 예술로 된 최초의 놀이터가 아닐까 싶어요. 관람뿐 아니라 저희가 그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고 차후에도 유튜브를 보면서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어느 장소에서든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관람은 모두 무료, 다만 현장에서는 코로나 19로 하루 630명 사전 예약제로 진행됩니다.

축제 주제는 그린 커넥션(Green Connection)입니다.

강원도 푸른 자연과 동심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 연결해보자는 취지인데요.

강원도 홍천 버려진 폐교와 탄약공장에서 열리는 이번 어린이 축제는 다음 달 8일까지 이어집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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