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하다 바다 위 충돌...위험천만 낚싯배

경쟁하다 바다 위 충돌...위험천만 낚싯배

2020.10.21. 오전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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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바다낚시가 인기가 많다 보니 낚싯배들 사이 경쟁도 치열한데요,

다른 낚싯배가 자기 구역에 들어왔다며 위협하다 서로 충돌하는 사고까지 났습니다.

박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깔린 시각.

불을 훤히 밝힌 낚싯배 두 척이 서로 뒤엉켰습니다.

부딪힐 당시 충격이 얼마나 됐는지 큰 배의 닻이 작은 배 갑판에 올라 있습니다.

배에 있는 사람들 사이로 큰 소리와 욕설이 오갑니다.

"지금 뭐하는 짓인데 위험하게, 사람 다치면 어찌할 건데."

실랑이 끝에 큰 배가 후진하지만 배 위로 얹힌 닻 때문에 빠져나오기도 쉽지 않습니다.

"미쳤네, 미쳤어,"

낚싯배 두 대가 바다 한가운데에서 서로 충돌한 건 지난 7일.

손님을 태우고 갈치 낚시를 하던 배와 문어 낚시를 하던 배가 서로 부딪친 겁니다.

낚시꾼들은 문어 낚싯배가 갈치 낚싯배 옆으로 접근하자 갈치 낚싯배가 쫓아와 위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문어 낚싯배 낚시꾼 : 저희는 서 있다가 설마 하다가 그 배가 저희보다 크거든요. 엄청나게 높아요. 배가. 그래서 설마 들어오겠나 하고 가만히 서 있었는데 그대로 들어오더라고요.]

반면 갈치 낚싯배 측은 접근한 것은 수긍하면서도 파도와 바람 때문에 충돌한 것이지 고의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갈치 낚싯배 관계자 : 가기는 갔는데, 그것도 바람만 안 불었으면 괜찮았을 텐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너울이 좀 쳤거든요.]

자칫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낚싯배 사고.

해경은 두 배의 행적과 CCTV 영상을 분석해 고의성 여부를 가려내기로 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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