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수문장 교대의식 262일 만에 재개

덕수궁 수문장 교대의식 262일 만에 재개

2020.10.20. 오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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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덕수궁의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이 오늘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로 의식이 중단된 지 262일만입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수장기를 힘차게 든 30여 명의 수문군이 덕수궁 대한문 앞마당으로 출격합니다.

취라척이 연주하는 국악 선율 속에 청색과 노란색 군복을 입은 병사들이 더 엄숙해 보입니다.

이윽고 이어지는 북소리!

"둥, 둥, 둥"

덕수궁 성문 주위를 순찰한 수문군이 궁성문을 수위하던 수문군과 교대하는 의식이 이어집니다.

"궁궐 호위의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으니 수문군들과 함께 목숨을 걸고 이곳 덕수궁 정문을 수비할 것이다."

교대 의식을 마친 수문군들은 숭례문으로 순찰을 떠났습니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되는 덕수궁의 수문장 교대의식과 순라행렬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조성남 / 전북 전주시 금암동 : 운이 좋아서 이 좋은 문화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고요. 우리 전통문화는 세계에 내놓아도 떨어지지 않는 그런 좋은 문화인 것 같아요.]

도성 성곽을 수비하는 파수군들이 서로 교대하는 의식인 숭례문 파수의식도 함께 재개됐습니다.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지 262일만입니다.

[신철민 / 서울시청 역사문화재과 :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하향되면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시민들의 피로감이나 그런 것들을 완화시켜주고 지친 시민 여러분들께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주기 위해서 재개하게 되었고요.]

서울시는 관람객이 100명을 넘으면 현장 상황에 따라 행사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코로나 확진자가 뚜렷하게 증가세를 보일 경우 수문장 교대의식을 다시 중단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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