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가을, 단풍 절정...방역 수칙은 더 철저히!

화창한 가을, 단풍 절정...방역 수칙은 더 철저히!

2020.10.18. 오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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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맑고 화창한 가을 휴일입니다.

단풍철을 맞아 산행객과 나들이객이 몰리고 있는데요.

단풍놀이와 코로나 사이, 지켜야 할 방역 수칙은 더욱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지 환 기자!

단풍 절정을 맞은 설악산이군요.

어떻습니까? 단풍이 곱게 물들었나요?

[기자]
붉은색과 노란색이 뒤섞여서 온통 감귤 빛입니다.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햇살에, 옆에는 계곡 물이 흐르고요. 눈이 참 즐겁습니다.

저희가 온 곳, 설악산 한계령입니다.

단풍이 해발 5~600m 정도까지 내려오면서 이번 주말 절정인데요.

오전부터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가족 단위, 드라이브 온 분들도 특히 많이 보입니다.

미리 알려진 대로 이곳 설악산이나 오대산, 발왕산 등 강원 지역 곳곳에서 단풍이 한창입니다.

오늘 아침도 그랬고 요즘 설악산이나 대관령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갔는데요.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단풍은 더욱 빠른 기세로 산 밑으로 내달리고 있습니다.

설악에서 시작된 단풍은 하루 20~25km씩 남쪽으로 내려간다고 하는데요.

지리산은 이번 주, 내장산은 이달 말쯤 가장 화려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화면으로 보기 참 좋은데요.

거리 두기가 완화됐지만, 방역 당국은 단풍철 코로나 19 확산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꼭 지켜야 할 수칙이 있죠?

[기자]
단풍이 한창인 가을, 어디든 가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건 당연할 텐데요.

올해는 사정이 많이 다르죠.

조심할 부분이 많습니다.

일단 여행사나 산악회를 통한 단체 산행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방역 당국이 자제를 권고했는데요.

다음 달 15일까지 설악산을 포함해 국립공원에 대형 버스 주차가 금지됐습니다.

설악산 울산바위나 내장산 서래봉 등 등산로가 좁아 사람들이 몰릴 가능성이 큰 곳은 폐쇄됐습니다.

당국은 여행에 나서더라도 가족 단위 등 소규모로 개인 차량을 이용해 이동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요.

부득이 대형 버스를 타면 업체 측에서는 탑승 명단을 작성해야 하고요.

휴게소 식당도 가림판을 설치하고 출입자 명부를 작성해야 합니다.

등산로 입구에 사람이 몰리지 않게 밀집도를 완화하는 조치가 이뤄지고 있고, 주요 휴양림과 수목원 등에서는 사전 예약제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등산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 간 2m 이상 거리 두기는 꼭 지켜야 하고, 산행 후 많은 사람이 모이는 뒤풀이나 단체 식사는 자제해야 합니다.

얼마 전 홀로 설악산 등반에 나섰다가 길을 잃은 70대가 사흘 만에 구조된 일이 있었습니다.

무려 사흘 밤낮을 산속에서 있었지만, 계속 움직이셨고, 패딩이나 모자 등 장비를 잘 챙긴 덕에 버틸 수 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산행할 때는 일교차를 고려해 여벌의 보온 의류를 챙기고, 땀 배출이 잘 되고 바람을 막아주는 기능성 의류도 필수입니다.

그래도 코로나 19 걱정에 산행이 꺼려지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런 분들은 올해는 방에서 단풍을 느껴볼 수도 있습니다.

국립공원 TV가 유튜브를 통해 이번 주부터 단풍 명소인 설악산과 오대산 내장산 영상을 차례대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저희는 방송 때문에 이곳 설악산에 왔지만, 올가을엔 집에서 이른바 온라인 '랜선 단풍 놀이'를 즐겨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최근 강원도에서 ASF, 아프리카 돼지 열병 농가 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여행 오시는 분들 방역에 협조해 주시고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죠.

SFTS도 발병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령자에게는 치사율이 높습니다.

산행하는 분들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게 긴 소매와 긴 바지는 필수입니다.

지금까지 설악산 한계령에서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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