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30만 명 찾는 제주...주민 우려·방역 비상

관광객 30만 명 찾는 제주...주민 우려·방역 비상

2020.09.30.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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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는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방역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수칙을 위반할 경우 구상권 청구 등 강력한 벌칙 부과를 경고했는데요.

이번 연휴에 30만 명의 관광객이 예상되며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 첫날을 맞아 제주 공항에는 방문객들로 북적입니다.

대부분 연휴 동안 제주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관광객입니다.

일부 관광객은 마스크만으로 불안했는지 투명한 얼굴 마스크까지 착용했습니다.

조심스럽게 지내고 올라가겠다며 방역 물품을 꼼꼼히 챙긴 사람도 많습니다.

[문용숙 / 관광객 : 조심스럽게 내려왔어요. 마스크는 여유 있게 갖고 오고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 숙소에서 재미있게 지내고 오자 그렇게 생각하고 왔어요.]

귀성객은 부모님을 안 뵐 수도 없다며 자녀들 없이 고향을 방문했습니다.

[조미순 / 귀성객 : 어머니도 내려오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저희도 명절인데 그럴 수도 없고 아이들 것만 비행기 표를 취소하고 저희 부부만 잠깐 인사드리고 가려고…….]

이처럼 지난 주말부터 연휴 첫날까지 17만 명가량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관광객들은 유명 관광지나 해수욕장 등을 들려 시간을 보냈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오는 관광객을 막을 수는 없지만 솔직히 불안하다고 말합니다.

[지역 주민 : 저희 같은 사람은 그냥 (관광객이) 안 왔으면 하는 생각이 더 많죠. 장사하는 사람들한테 좀 그렇습니다만 안 오고 별일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주도는 지난 주말부터 제주를 찾는 방문객은 누구든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체온이 37.5℃가 넘으면 무조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숙소 등에서 자가 격리해야 합니다.

만약 수칙을 어기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 원의 벌금 또는 방역 비용 등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강력한 벌칙이 부과됩니다.

제주도는 많은 사람이 오가는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방역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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