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리스트 양궁 코치의 학대 의혹...경찰 고소에 진실 공방

메달리스트 양궁 코치의 학대 의혹...경찰 고소에 진실 공방

2020.09.28. 오전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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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인 양궁 코치가 학생들에게 폭언하는 등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고소가 들어와 경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해당 코치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지 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등학교 때부터 각종 대회에 입상하며 양궁 국가대표를 꿈꾸던 중학교 3학년 A 군.

몇 달 전 운동을 그만두고 학교를 옮겼습니다.

코치의 계속된 폭언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자신과 말하지 말라며 부원들에게 지시했고, 단체 대화방에서도 빼놓으며 따돌림을 당했다는 겁니다.

[A 군 : 죽으려고도 많이 했고. (왜?) 너무 힘들어 가지고. (어떤 점이 힘들었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코치님이 넌 집에서 그렇게 키웠느냐며….]

A 군 엄마는 아이가 운동을 그만둔 게 자기 탓인가 싶습니다.

[A 군 어머니 : 다른 부모님들처럼 뭐 접대를 하거나 이런 적이 전 한 번도 없었고.]

다른 학생의 부모들도 코치가 수시로 폭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금품을 주거나 식사 접대하는 일도 잦았다고 말합니다.

선발전 등 대회가 있을 때 현금을 건넸고, 자녀가 받은 상금도 일부는 떼어 줬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학생 학부모 : 아이를 설득해서 아이 상금으로 준 적도 있고, 제가 돈이 없을 때는. 그리고 자꾸 만나자고 불러내세요.]

과거 국가대표로,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해당 중학교 코치를 찾아갔습니다.

코치는 아이들에 대한 정서적 학대나 금품 수수 의혹을 모두를 부인했습니다.

얼마 전 학생들끼리 폭행 사건이 있었는데, 처리 과정에서 자신과 갈등을 빚던 학생과 학부모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해당 코치 : (자신의 아이가 학대당했다. 금품 수수를 했다. 뭐 이런 것도?) 그건 너무 사실무근인 걸 말씀하시니까.]

학부모들은 아동 학대 혐의로 코치를 고소했고, A군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 되었으나 다른 학생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

지역 교육청과 체육회에도 신고가 접수돼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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