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에 독극물 든 협박편지 배달..."14억 4천만 원 보내라"

신천지에 독극물 든 협박편지 배달..."14억 4천만 원 보내라"

2020.09.24. 오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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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전교회에 청산가리·협박편지 배달
경기도 가평 신천지 연수원으로 보내졌다가 반송
신천지 대전교회 "우편물 보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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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천지 대전교회에 수십억 원을 보내라는 협박 편지가 독극물과 함께 배달됐습니다.

경기도 신천지 가평연수원으로 보내졌다가 반송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누구의 소행인지 밝히기 위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독극물인 청산가리와 협박편지가 들어있던 우편물 봉투입니다.

받는 사람에는 경기도 가평에 있는 신천지 평화연수원이 보내는 사람에는 신천지 대전교회 주소가 적혀 있습니다.

사실상 우편물이 반송된 겁니다.

신천지 대전교회 측은 해당 우편물을 자신들이 보낸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자신들이 사용하는 봉투가 아닌 점과 교회 명칭이 잘못 기재됐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등기 우편물이 경기도 수원의 한 우체국에 접수된 날짜는 지난 14일.

하지만 우표가 많이 붙어 있다는 점에서 범인이 우체국을 직접 방문했을 가능성은 낮은 상황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등기 요금에 해당하는 가격의 우표를 붙인 우편물은 우체통에 넣어도 등기로 배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범인이 협박 편지에 신천지 이만희 회장 등을 거론하며 요구한 금액은 비트코인으로 14억 4천만 원입니다.

이 금액이 신천지가 구원받을 수 있는 인원으로 주장한 14만 4천 명을 연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천지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의 소행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 : 협박범은 신천지와 연관된 전 신도라든지 가족이 종교와 연관성이 있다고 할지 아니면 신천지에 (대한) 상당히 지식이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경찰은 우편물을 보낸 사람을 찾기 위해 지문 감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청산가리 판매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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