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이 해피엔딩으로...시민들이 지켜낸 '골든타임'

악몽이 해피엔딩으로...시민들이 지켜낸 '골든타임'

2020.09.21. 오후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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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세종시에서 버스 기사가 심폐소생술을 벌여 30대 남성을 구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대전에서 약사와 시민들이 힘을 합쳐 심정지로 길에 쓰러진 남성의 '골든타임'을 지켜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누군가 아스팔트 길 위에 쓰러져 있습니다.

반바지 입은 남성이 무릎이 까지는 줄도 모르고 힘차게 심폐소생술을 벌입니다.

약사 박성균 씨로, 약국에서 일하다가 한걸음에 달려 나왔습니다.

이곳 현장에 있던 다른 시민들도 만일에 대비해 심장충격기인 AED를 찾는 등 적극적으로 응급처치를 도왔습니다.

[정영숙 / 119 신고자 : 남자분이 뒤로 쓰러지면서 이렇게 입술이 새파래지는 거예요. 그래서 119 부르고 막 소리 지르고….]

박 씨와 시민들의 빠른 대응 덕에 멎었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죽음 문턱까지 갔던 남성은 며칠 뒤 약국을 찾아 고마움을 전할 만큼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박성균 / 약사 : (심폐소생술을) 사람을 상대로 했던 거는 처음이긴 한데 일단은 쓰러져 있으니까 빨리 살려야겠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

최근 세종시에서도 버스 기사가 심폐소생술로 30대 남성을 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남을 구하는 데 발 벗고 나선 시민들과 용기 있게 행한 심폐소생술이 또 한 번 누군가의 악몽을 '해피엔딩'으로 바꿨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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