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링 효과'로 감염성 병원균 빠르게 진단한다

'커피링 효과'로 감염성 병원균 빠르게 진단한다

2020.09.16. 오후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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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염성 병원균을 현장에서 눈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의료시설 접근이 어려운 환경이나 값비싼 분자진단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데다 향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진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폐렴과 독감 등을 일으키는 슈퍼박테리아 '포도상구균'입니다.

시료를 떨어뜨리자 둥근 형태의 모양이 생기는 '커피링 효과'가 나타납니다.

국내 연구진이 커피링 효과에 아이디어를 얻어 상온에서 눈으로 병원균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감별하고, 고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임산해 / KAIST 생명과학과 박사과정 : 시약을 표면에 떨어뜨리게 되면 그 중심을 바탕으로 입자들이 뭉쳐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는 커피링 효과가 억제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검체 내부에 균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용액이 기판에서 증발할 때 표면장력과 모세관 운동에 따라 미세입자들이 용액 방울 주변으로 이동해 특징적인 링 패턴을 형성하는 커피링 원리를 응용한 겁니다.

연구팀은 표적 유전자 물질을 만들어 병원균을 감별할 수 있도록 했고 증폭기술을 융합해 커피링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등 모바일 장치로 판독할 수 있고, 분석 장비 없이 30분 이내에 항생제 내성 유전자 등 복잡한 시료에서도 검출이 가능합니다.

[정현정 / KAIST 생명과학과 교수 :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에 대한 그 DNA를, 부위를 잘 선정해서 저희가 시약을 개발하면 적용 가능합니다.]

현장과 의료시설 접근이 어려운 곳에 활용성이 높은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센서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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