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서 '언택트 시나위'...세계소리축제 오늘 개막

세계 각지서 '언택트 시나위'...세계소리축제 오늘 개막

2020.09.16. 오전 08: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온라인 시나위 ’도전’
기술적 한계 탓 ’완벽한 화음’ 쉽지 않아
관객 없는 ’비대면’ 공연…제약 딛고 기회 만들까
오늘부터 5일간 열려…5개 공연 모두 ’비대면’
AD
[앵커]
주로 대면 접촉으로 전염되는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축제가 존폐의 갈림길에 섰는데요.

그런데 오늘 시작되는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전 세계 음악가들과의 실시간 온라인 합주라는, 새로운 공연 양식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텅 빈 무대를 놔두고 커다란 화면에서 만난 음악가들.

화려한 연주 솜씨에 장내는 금세 기대감으로 가득 찹니다.

관객 없는 무대는 있을 수 없다는 명분에 기대 포기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되레 세계 각국에 흩어진 음악을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에 나섰습니다.

이들이 우리나라에서 공연하고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려면 자가격리로만 보통 꼬박 한 달을 보내야 합니다.

이 문제를 넘어 '세계소리'를 하기 위해 주최 측이 택한 방법이 바로 언택트, 비대면 연주였습니다.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지만 첨단 정보통신기술로도 예상 못 할 전송 지연이 발목을 잡습니다.

그래서 짜 맞춘 듯 완벽한 화음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꿈꾸는 도전이기도 합니다.

언제 끝난다는 기약도 없는 비대면에 순응하기보단 오히려 이를 기회로 이용하기 위한 뚝심 때문에 준비한 언택트 시나위.

[박재천 /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 : 많은 문화인이 문명적으로 가장 발달한 디지털 기술을 가져다 쓸 수밖에 없게 됐죠. 상황이 이렇게 된 지라. 우리가 가진 많은 문화적 소재들로 다시 문명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실험도 해 보고….]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오늘(16일)부터 5일간 열리는 19번째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모두 비대면 공연으로 꾸려졌습니다.

소리축제의 이번 시도가 코로나19 시대를 견뎌 나가는 공연계에 어떤 좌표를 던져줄 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