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전용 슈퍼컴 구축...핵융합에너지 상용화 탄력

카이로스(1.5PF), 국내 특정 분야 전용 최대 규모
1페타플롭스(PF): 1초에 1,000조 번 계산 능력
플라스마 실험 예측 등 핵융합 상용화 새 길 열어

[앵커]
미래 에너지로 떠오르는 핵융합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인데요.

이를 연구하는 데 꼭 필요한 전용 슈퍼컴퓨터가 구축돼 핵융합에너지 상용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 청정 에너지원으로 떠오르는 핵융합 에너지.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는 섭씨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스마를 장시간 유지하고 제어하는 기술이 핵심입니다.

플라스마의 불안정성을 예측하고 제어하기 위해서는 초고온 플라스마 모델을 만들고 검증하는 시뮬레이션 연구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를 수행할 수 있는 고성능 슈퍼컴퓨터 '카이로스(KAIROS)'가 국가핵융합연구소에 구축됐습니다.

[김주형 / 국가핵융합연구소 선행물리연구부 : 기존에 저희가 갖췄던 컴퓨터에 비해서 약 20여 배 성능 향상을 가져왔고요. 이 컴퓨터 활용에서는 전자를 포함한 전자기 동력학 시뮬레이션을 저희 KSTAR 핵융합 실험 플라스마 연구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예정입니다.]

고대 그리스어로 '결정적 순간'이라는 뜻을 가진 '카이로스'는 이론 성능이 1.56PF로 특정 분야 전용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입니다.

1페타플롭스는 1초에 1,000조 번, 개인용 컴퓨터 3,300대가 동시에 계산할 수 성능입니다.

한국의 인공태양 KSTAR 플라스마 실험 결과를 예측하고 시뮬레이션을 연구하는 등 핵융합 상용화에 새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유석재 / 국가핵융합연구소장 : 실제 실증으로 설계를 최적화하고 또 실제 건설하는 데 있어서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데에 대한 리스크도 최소화하는 그런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2025년 가동을 시작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실험결과 해석과 예측에 필요한 시뮬레이션은 물론 가상 핵융합 장치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