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벽 부산 근접...도로 통제·열차 일부 운행 중단

내일 새벽 부산 근접...도로 통제·열차 일부 운행 중단

2020.09.02. 오후 11: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부산, 비바람 거세지고 파도 높아지는 상황
부산·동해 남부 앞바다, 저녁 8시 태풍경보 발효
내일 새벽 부산 근처 상륙…거센 비바람 예상
AD
[앵커]
북상하는 태풍은 내일 새벽 부산에 근접할 전망입니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와 비슷한 경로로 접근하고 있어 큰 피해가 걱정되는 데요.

크진 않지만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도로 통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호 기자!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지만 태풍이 부산을 향하면서 점차 느낄 수 있는 위력도 커질텐데요.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어떻습니까?

[기자]
비, 바람, 파도 모두 강합니다.

특히 태풍이 다가오면서 바람이 눈에 띄게 강해지고 있습니다.

돌풍이 불 때면 몸이 휘청거릴 정도입니다.

비는 아직 많지 않지만, 이따금 세차게 내리기도 합니다.

여전히 집채만 한 파도에 백사장은 사라지다시피 했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내일 새벽 부산 근처로 상륙할 전망입니다.

이번 태풍은 지난 2003년 큰 피해를 남겼던 '매미'와 비슷한 경로로 접근하고 있어 당시 피해를 경험한 시민들이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강한 바람에 많은 비까지 몰고 북상 중이라는 소식에 잔뜩 긴장한 모습입니다.

이미 가덕도에서는 순간최대풍속으로 초속 34.3m 바람이 관측됐고,

아직 누적 강수량이 많지 않지만, 기상청은 내일까지 이 지역에 최고 400mm가 넘는 폭우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여기에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은 대조기까지 겹쳤습니다.

해안에서는 해일이나 월파, 침수 등 모든 피해가 걱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태풍 북상에 따라 도로 통제와 피해 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광안리 해안도로,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부산 마린시티 앞 해안도로는 전면 통제 중이고,

또, 광안대교와 을숙도대교로 트레일러 진입이 금지되는 등 현재 부산지역 도로 9곳이 일부나 전면 통제 중입니다.

부산을 오가는 경부선과 동해선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이 취소됐습니다.

여기에 부산김해경전철도 밤 9시 반쯤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오늘 부산소방재난본부로는 밤 10시까지 태풍 관련 신고 40건이 접수됐습니다.

간판이나 건물 외벽, 창문 추락 등으로 아직 인명 피해가 확인된 사례는 없습니다.

아직 태풍 상륙까지는 제법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벌써 태풍 위력이 심상치 않습니다.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시고 특히 해안으로는 접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