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태풍경보 확대...어선 2만7천 척 대피

전남 태풍경보 확대...어선 2만7천 척 대피

2020.09.02. 오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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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지역은 불과 일주일 만에 또다시 태풍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특히 전남 서남해안에 양식장만 3천 곳이 넘는데 강한 바람과 파도에 큰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현호 기자!

태풍이 전남 남해안에 상륙하진 않지만, 꽤 가까이 근접하는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현재 상황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여수지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파도도 점차 높아지는 모습인데요.

물이 차오르면서 위력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이곳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은 검은 모래 해변으로 인기가 높은 휴양지인데요.

지난 2012년 태풍 산바 때 해변을 따라 들어선 가게까지 파도가 넘어오면서 큰 피해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 상인들은 이렇게 가게 앞 출입구나 창문에 나무를 대거나, 두꺼운 철판을 대놨습니다.

파도나 모래가 가게 안까지 몰려오는 것을 미리 방지하는 겁니다.

광주와 전남 전체에 태풍 특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특히 전남 거문도, 초도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고 저녁 8시부터는 고흥과 여수, 완도에도 태풍경보가 발효됩니다.

여수 간여암에서 초속 31.1m, 거문도에서 초속 28m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습니다.

바다에서는 10m 넘는 파도가 칠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현재까지 여수 거문도에서 8m 넘는 파도가 확인됐습니다.

전남에는 해상 가두리 양식장만 3천7백 곳이 있는데요.

높은 파도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예보대로라면 전남지역은 태풍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한 왼쪽 반경에 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다고 안심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이곳 여수를 비롯한 전남 동부권에 100~300mm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고요.

광주와 전남 나머지 곳은 100~200mm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 여수지역은 내일 0시쯤 태풍과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만조시각이 밤 9시 40분쯤이라서 피해가 있지는 않을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전남에는 2만7천여 척에 달하는 어선이 피항을 마친 상태입니다.

또 여러 섬을 오가는 여객선 55개 항로, 88척 운항이 전면 중지됐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여수 만성리해수욕장에서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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