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 태풍경보...천여 가구 정전 등 강풍 피해 잇따라

제주 전역 태풍경보...천여 가구 정전 등 강풍 피해 잇따라

2020.09.02. 오후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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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향해 시시각각 접근하고 있습니다.

역대 가장 큰 피해를 끼쳤던 2003년 '매미' 보다 강력한 태풍으로 예상되는 만큼, 피해 예방을 위해 정확한 이동 경로 파악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기상청 예보와 함께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지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우리 기상청이 내놓은 예상 이동 경로입니다.

지금 이 시각 태풍의 중심이 제주 동쪽을 지나고, 오늘 밤 부산에 상륙한 뒤, 내일 아침 강릉을 거쳐 오후엔 북한 함경도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요즘 많은 시민들이 참고하는 유럽 중기 예보센터는 어떻게 내다봤을까요?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 9시에 발표한 내용 보시죠.

우리 기상청과 대체로 비슷해 보이지만, 태풍의 상륙 지점이 부산보다 약간 더 서쪽인 경남 거제 쪽으로 잡혔습니다.

조금 더 내륙 안쪽을 휩쓸고 가면서 북한을 거쳐 중국 동북 지방으로 올라가는 경로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웃 나라인 일본 기상청, 오늘 오전 11시 기준 자룝니다.

유럽 중기센터와 마찬가지로 우리 기상청보다 좀 더 서쪽 내륙으로 들어간 경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상청의 예상 경로는 아예 우리나라 한가운데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상륙 지점도 전남 여수에 가깝고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도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합니다.

그럼 취재기자 연결해, 이 시각 태풍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제일 가까운 제주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벌써 강한 비바람이 불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주 연결하겠습니다.



제주 연결해 태풍 소식 알아봅니다. 고재형 기자!

파도도 높게 치고 비바람도 거세게 부는데요 제주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에서는 쉴 새 없이 밀려드는 강한 파도를 볼 수 있습니다.

파도가 방파제를 쉽게 넘어 바닷물이 도로까지 넘치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비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데도 위력은 대단합니다.

제주 전역은 오전 10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한라산 윗세오름에 최대 순간풍속 초속 25m의 바람이 부는 등 곳곳에서 10~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벌써 강풍 피해 7건이 발생했는데요.

지붕과 간판 등 안전조치 요청이 소방본부에 여러 건 접수됐습니다.

또 강풍으로 인해 전선이 끊어져 서귀포시에 천여 가구가 한때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제주를 지나는 동안 많은 비도 뿌릴 전망인데요.

내일까지 제주 산간에는 최고 400mm, 해안지역에도 100에서 300mm의 폭우가 예보됐습니다.

폭우로 범람이 우려되는 하천 주변 주민들은 침수 피해에 대비하셔야 합니다.

제주 해상에도 태풍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최고 12m 높이의 파고가 예보돼 제주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2천여 척이 피항 중입니다.

제주 기점 9개 항로, 여객선 15척도 끊겼습니다.

제주 공항도 태풍 영향으로 오전 10시 반 이후 항공편 운항이 전부 취소됐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은 서귀포 저녁 7시, 제주시 저녁 8시인데요.

해수면이 가장 높은 밀물 시간대와 겹쳐 해안 저지대에는 월파와 해일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제주도도 태풍 북상에 따라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예찰 활동 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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