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내일 새벽 영남 강타...부산 초긴장

[앵커]
태풍 '마이삭'은 내일 새벽, 부산 인근에 상륙해 영남 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지역에는 벌써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번에 부산 연결해보겠습니다. 박현실 캐스터!

부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고요?

[캐스터]
네, 태풍이 차츰 북상하면서 새벽부터 부산에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오전 7시 반을 기해서는 부산 등 영남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며 빗줄기가 더욱 굵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태풍이 근접해오는 오후부터는 바람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제 뒤로 어선 수십여 척이 이미 항구 위로 대피했고, 침수와 월파에 대비해 주변 출입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각은 내일 새벽 2시가 되겠습니다.

현재 남해 동부 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후에는 부산 앞바다와 부산 등 경남 지방에 태풍특보가 확대되겠습니다.

새벽부터 부산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아직 약 20mm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내일까지 부산 등 영남 동해안에는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겠습니다.

특히 경남에는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취약 시간대 호우 피해가 우려됩니다.

강풍도 비상입니다.

오늘 아침 부산 가덕도에는 초속 17.5m, 부산 대청동에 초속 12.4m의 강풍이 기록됐는데요,

내일 오후까지 열차가 전복되고 가로수가 쓰러질 정도인 초속 50m의 돌풍이 몰아치겠습니다.

하늘길과 뱃길도 끊겼습니다.

부산항은 항만을 폐쇄하고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운영을 중단했고,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멈췄습니다.

김해공항에선 현재 국내외 약 80편의 항공기가 결항된 가운데, 비바람이 더욱 강해지는 오후에는 결항 편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남해안은 대조기에 태풍 상륙이 겹치며 폭풍 해일 피해도 우려됩니다.

부산의 만조 시각은 오늘 저녁 8시 57분입니다.

저지대 침수 피해와 해안도로 월파 가능성이 큰 만큼,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YTN 박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