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 앞두고 태풍 '마이삭' 북상...농작물 피해 비상

추석 대목 앞두고 태풍 '마이삭' 북상...농작물 피해 비상

2020.09.02. 오전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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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또다시 태풍 북상…농작물 피해 우려
과일은 태풍 오기 전에 수확…바람막이 설치·가지 고정
비닐하우스는 뼈대와 비닐을 끈으로 단단히 고정
병해충 예방약 미리 뿌려주는 등 철저한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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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태풍 '바비'가 한반도를 지나간 뒤에 만7천 건 넘는 농작물 피해가 집계됐습니다.

이제 농산물이 거의 다 익어 수확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북상하는 태풍에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하면 농작물 피해를 줄일 수 있을지 이상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주먹만 한 배들이 과수원 밭에 나뒹굽니다.

지난주 태풍 '바비'가 몰고 온 강풍에 올 추석에 내다 팔 배들이 우수수 떨어진 겁니다.

[고석수 / 피해 농민 (지난달 27일) : 힘들게 농사지어서 이렇게 피해를 봤는데 마음이 안 아프겠어요? 그러나 사람 힘으로 막을 수 없는 거니까 이겨내야죠.]

일주일 만에 또다시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 태풍이 북상하면서 적지 않은 농작물 피해가 우려됩니다.

수확을 앞둔 사과나 배는 미리 따는 게 제일 좋습니다.

하지만 아직 딸 때가 아니라면 방풍막 같은 바람막이 시설을 해주고 가지를 고정해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김종태 / 충남농업기술원 재해대응팀장 : 사과, 배, 복숭아 등 수확기에 있는 과실은 크거나 잘 익은 것부터 수확을 해주시고요. 10월 이후 수확하는 품종은 늘어지거나 유인 끈이 느슨해진 가지를 지지대에 단단히 묶고 바람막이 시설을 꼼꼼히 점검해줘야 합니다.]

비닐하우스는 강한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뼈대와 비닐을 끈으로 단단히 고정하고 뚫린 곳은 반드시 막아줘야 합니다.

수확을 앞둔 벼도 이삭이 무겁고 볏대가 약해 강풍에 쓰러지기 쉽습니다.

쓰러진 벼가 물에 잠기면 수확량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논은 빗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침수가 걱정되는 논과 밭에는 물꼬를 만들어주고 배수로에 잡초는 없애는 게 도움이 됩니다.

병해충 예방약도 미리 뿌려주고 고추 같은 작물은 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받침대를 세워줍니다.

해안가 벼는 강풍에 날아온 바닷물에 수분을 빼앗기면서 백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태풍이 지나면 반드시 맑은 물로 씻어줘야 합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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