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지역에 코로나까지...주민들 "자진 검사받겠다"

수해 지역에 코로나까지...주민들 "자진 검사받겠다"

2020.08.20. 오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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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2곳·놀이터, 방역과 함께 임시 폐쇄
확진자 잇단 발생에도 5일장 허용한 옥천군에 비난 쇄도
옥천군 유치원·초중고 다음 달 4일까지 원격수업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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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던 지역에는 코로나19까지 번져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충북 옥천에서는 초등학생에 이어 부모와 친척 등 4명이 잇따라 감염되자 이웃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소 한산하던 충북 옥천 선별진료소가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이들은 지난 18일에 이어 19일 코로나19에 감염된 초등학생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아직 밀접 접촉자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스스로 검체 채취를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접촉해 코로나19에 감염됐을지 모른다는 불안을 떨쳐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웃주민 : 불안하죠. 그리고 학생이 아파트에서 놀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족끼리 함께 검사를 받으러 왔죠.]

코로나19에 감염된 초등학생과 부모 그리고 친척 등 4명은 지난 16일 충남 대천해수욕장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학이라 학교 접촉자는 없었고 초등생이 다니는 학원 2곳의 학원생 137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학원 2곳과 초등생이 머물렀던 놀이터는 방역과 함께 임시 폐쇄됐습니다.

확진자 4명에 이어 밀접 접촉자가 84명이나 되는데도 옥천군은 오일장을 허용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김재종 / 충북 옥천군수 : 장날은 미처 대응을 못했습니다.또 대응할 수 있는 시간도 없었고요 그래서 오늘 그냥 열 수 밖에 없고..]

충북도교육청은 충북에서 처음으로 초등생이 확진되자 옥천지역 유치원과 초중고의 수업형태를 다음 달 4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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