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격' 수해에 폭염, 코로나19까지...복구 임시 중단

'엎친 데 덮친 격' 수해에 폭염, 코로나19까지...복구 임시 중단

2020.08.20. 오후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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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 코로나19 2명 확진…자원봉사활동 일시 중단
곡성 확진자는 수재민…전북 가족 집에 머물다가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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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봤던 전남 곡성에서 이번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비상입니다.

복구가 시급한데, 코로나 19 확산 우려가 커 자원봉사활동 투입이 중단됐고, 이재민들도 집으로 서둘러 돌려보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앞 도로에 쓰레기 더미가 산처럼 쌓였습니다.

비닐하우스 철재 구조물은 심하게 휘어져 못 쓰게 돼버렸고, 집기도 건질 만한 게 없습니다.

폭삭 주저앉아버린 비닐하우스입니다.

섬진강이 범람해 큰 피해를 본 곡성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연일 피해 주민들을 돕던 자원봉사자들은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곡성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자원봉사활동이 임시 중단된 겁니다.

[이선재 / 전남 곡성 농민 : 당장 빨리빨리 치우고 멜론도 심고 딸기도 심어서 수익을 올려야 하는데, 지금은 치울 수가 없으니까 아무것도 못 하고 있잖아요.]

고장 난 시설을 고치거나 치우는 게 급한 데, 농가 스스로 힘으로는 도저히 역부족입니다.

[강수만 / 전남 곡성 농민 : 시설을 다 철거해야 하는데, 한두 명 사람으로는 철거 자체가 안 되기 때문에, 자원봉사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철거 자체가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곡성 주민은 30대 아버지와 3살 아들입니다.

지난 집중 호우 때 피해를 봐, 전북 익산에 있는 가족 집에 머물다가 동생에게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자체는 이재민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 (8월 21일부터) 실내와 실외 어느 곳이든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대중교통은 물론 실내에서도 반드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남 곡성지역은 갑작스러운 자연재난을 당한 데 이어 찜통더위와 잇따른 코로나19 감염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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