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이재명 "일부 종교인 일탈·집회로 코로나19 심각한 규모"

[현장영상] 이재명 "일부 종교인 일탈·집회로 코로나19 심각한 규모"

2020.08.20.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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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긴급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지사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시민들의 협조와 부족한 의료인력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조금 전에 있었던 이 지사의 긴급기자회견을 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예상했던 2차 대유행이지만, 일부 종교인들의 일탈과 대규모 장외집회로 코로나19 위기가 예상을 뛰어넘어 심각한 규모와 강도로 진행중입니다.

코로나 확산 저지를 위한 예방적활동과 감염자 치료 회복활동에 더하여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병상, 시설, 의료인력 확충을 준비중이지만, 예측을 초월한 급작스런 감염폭증으로 의료역량 확충에 상당한 제약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민관총력대응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여, 경기도 방역행정 최종책임자로서 다음과 같은 대도민 긴급호소를 고합니다.

먼저, 심리 방역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전방위적 대비태세에 돌입해야 합니다.

지금의 수도권 코로나확산은 이전과 또다른 비정상적 최대위기상황임을 인정하고, 이에 따른 마음의 준비는 물론 실질적 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도민여러분의 적극적 참여와 의료진 및 방역당국의 혼연일체된 노력으로 대형 파도 수준의 위기를 극복하며 세계가 인정하는 방역성과를 거두어왔다면, 이제부터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쓰나미급 대충격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될 것입니다.

이번 확진자는 이전에 비해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경우가 유난히 많습니다. 즉 지역감염이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방증으로 누구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얼마든지 감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꼭 필요한 경우외에는 가급적 외출과 타인접촉을 삼가고, 타인과 접촉이 가능한 모든 상황에서는 최소방어장치인 마스크를 반드시 바르게 착용하셔야 합니다.

위반에 따른 형사처벌이나 구상책임을 떠나 우리 모두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공동체 전체는 물론 나와 가족 친지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완전히 새로운 각오로 일상적 방어활동에 임해야 합니다.

또한 손씻기, 두팔 간격 거리두기 등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 없이는 백약이 무효함을 명심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다음으로, 의료역량이 감염총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최악의 응급상황을 대비해야 합니다. 통제와 예상을 벗어나 전국규모로 이루어진 사랑제일교회의 무모한 활동과 광화문 일대 대규모집회로 감염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어 의료역량 부족사태가 빚어질 수 있습니다.

경기도는 현재 확진자들을 증상 및 위험요인에 따라 중증환자는 상급의료기관의 격리중환자실에, 중등도 환자는 공공병원의 일반격리병실에, 그리고 무증상 또는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원(소)시켜 치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생활치료센터로도 감당 못할 만큼 유행이 확산하면 불가피하게 가정대기자가 발생합니다. 환자가 대량 발생했던 외국의 경우 경증 또는 무증상 환자들은 대부분 가정에서 관리됩니다.

이를 위해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홈케어 지침을 발표하고 계속 수정 보완해가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도 관련 지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대응 지침은 아직 가정치료를 관리방법으로 제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난 봄 대구 경북 지역 유행 확산 시 사실 많은 확진자들이 가정에서 수 일을 대기해야 했습니다. 실제 현실도 불행히 감염자가 급작스레 폭증하는 경우에는 병원의 격리병실이나 생활치료센터를 무한대로 늘릴 수 없고, 확충속도도 확진발생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가정 대기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단한 노력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가정대기가 발생할 때 그 상황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체계 역시 반드시 사전에 예견되고 준비되어야 합니다. 바이러스는 강한 상대입니다. 팬데믹의 세계에선 위험을 예방하고 차단하는 노력 못지않게, 닥친 위험을 겸허히 인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경기도는 생활치료센터와 격리병실 및 중환자실을 최대한 신속히 확보해 나가겠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확진자 증가로 가정대기 발생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까지 고려하여, 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체계를 서둘러 준비하겠습니다.

대기자가 발생했을 때 부족한 의료자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분배되도록 인력과 물자를 확충하고 시스템을 정비하겠습니다.

아울러 가정대기는 무증상 등 병원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확진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불필요한 우려는 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 드립니다.

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고위험 환자가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못받는 최악상황만은 막아야 합니다. 신규 중환자 병실 추가확보 노력도 계속하되, 회복기 환자를 의사 판단에 따라 전원시켜 부족한 의료자원의 효율을 높이겠습니다.

이는 의료기관 및 의료인들 사이의 네트워크가 원활히 작동되는 경기도의 장점이기도 하며, 만약 이런 대의에 공감하지 않는 사례로 어려움이 있을 때 전원을 강제하는 행정명령도 이미 조치한 바 있습니다.

또한 타 시도의 병상 활용을 위한 협력체계도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 우리 경기도는 중앙정부 및 수도권 각 지방정부와 함께 원팀 대응을 기조로 부족한 의료자원 공유 등 유기적인 협조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촘촘한 공동방역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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