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회복자'가 전하는 고통스러운 '후유증'들

코로나19 '회복자'가 전하는 고통스러운 '후유증'들

2020.08.19. 오후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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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완치판정 박현 겸임교수…5개월 넘게 후유증
기억과 집중 힘든 ’브레인 포그’ 증상…가슴·복부 통증도
피부색 변하고 피로감 심해 일상생활 힘든 날도
SNS에 증상 기록하며 코로나19 후유증 심각성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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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 대학 겸임교수가 반년 가까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자신의 SNS에 퇴원 이후에 생긴 증상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완치에만 집중하는 실태를 꼬집고, 후유증의 심각성을 경고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코로나19 완치판정을 받은 부산대 기계공학과 박현 겸임교수.

바이러스는 몸에서 사라졌지만, 박 교수는 여전히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투병 과정에서 생긴 거로 추정되는 후유증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해지고, 기억과 집중이 힘든 '브레인 포그'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가슴과 배에서는 수시로 통증이 느껴지고, 피부색이 보랏빛으로 변하거나, 심한 피로감이 몰려와 일상생활이 힘든 날도 있습니다.

박 교수는 이런 증상들을 자신의 SNS에 꾸준히 기록하며 코로나19 후유증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나라에서는 회복자 또는 생존자라는 표현을 쓰며 후유증에 대해서도 관리에 들어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완치자라는 표현을 쓰며 후유증에 대한 관심과 정보도 부족하다고 박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박 교수의 사례처럼 코로나19는 우리 몸에 다양한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혈관이 있는 모든 장기, 심장, 콩팥, 뇌혈관, 소화기처럼 혈관을 통해 침투해 후유증을 심각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퇴원한 환자는 1만4천 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후유증을 겪고 있는지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알 수 없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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