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물놀이 할 순 없잖아요"...피서지 방역 관리 비상

"마스크 쓰고 물놀이 할 순 없잖아요"...피서지 방역 관리 비상

2020.08.16. 오후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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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산간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피서객 발길이 해수욕장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해수욕장에서 마스크 착용 같은 기본적인 방역 수칙 지키기가 어려워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됩니다.

이윤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포항 구룡포 해수욕장.

입구에 들어서기 전에 먼저 체온부터 잽니다.

또 이름과 전화번호를 꼼꼼히 기록합니다.

해수욕장에서 발열 검사를 마치면 이렇게 파란 띠를 둘러줍니다.

최소한의 안전을 확인하고 방역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한 조치입니다.

백사장에 깔린 파라솔도 간격을 띄워 거리 두기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방역 관리는 여기까지.

물 밖에선 음식을 먹느라 또 물속에선 물놀이 하느라 바쁩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더 많습니다.

실내보다는 야외가 안전하다고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걱정을 완전히 떨치긴 어렵습니다.

[최병호 / 대구 침산동 : 걱정되죠. 되는데…. 이게 참 마스크 쓰고 물에 들어가기 애매하니까…. 일부러 안 쓰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걱정은 되니 조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정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

경포대 같은 유명 해수욕장은 그나마 방역 관리가 이뤄지지만, 규모가 작은 해변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파라솔은 다닥다닥 붙어있고, 마스크 쓰기도 거의 지켜지지 않습니다.

[나혜진 / 경기도 평택시 죽백동 : 아이도 있고 해서 소규모 해수욕장으로 알고 여기로 왔는데 좀 다닥다닥 불고 다들 마스크도 쓰고 있지 않으셔서 불안한 마음이지만 놀고 있습니다.]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임시공휴일이 이어지면서 방역 관리가 느슨한 피서지에 발길이 몰리는 상황.

방역 당국은 피서지에서도 방역 조치를 잘 따르고 또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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