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하고 휴대폰 수리해요" 수재민 돕는 봉사 활동

"빨래하고 휴대폰 수리해요" 수재민 돕는 봉사 활동

2020.08.12.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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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폭우로 주택이 침수돼 임시시설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은 빨래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주민들을 위해 침구류와 옷가지 등을 세탁해 주는 등 봉사 활동에 나선 곳이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30여 가구가 파손되거나 토사가 집안으로 밀려 들어와 온갖 살림살이를 망쳐놓았습니다.

간신히 몸만 빠져 나 온 주민들은 며칠째 학교 강당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임시시설에서 한두 가지 불편한 것이 아니지만 빨래가 큰 걱정입니다.

낮에는 복구 작업으로 옷이 땀으로 범벅이 된 데다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려 세탁을 해도 건조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마침 농협 이동식 세탁차량이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세탁기 2대와 건조기 2대를 탑재한 2.5톤 세탁차량이 쉴새 없이 피해주민들의 침구류와 옷가지를 세탁합니다.

[이수정 / 경기도 태안농협 : 건조까지 저희가 진행을 해서 될 수 있으면 당일 뽀송뽀송하게 전달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탁물 대부분이 토사가 많이 묻어 초벌 빨래를 한 뒤 세탁기에서 세탁을 합니다.

40분이면 탈수가 가능하고 2시간이면 완전 건조가 끝나 곧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김동년 / 충북 음성군 삼성면 용대리 : 빨래도 못 해 입고 그냥 날도 이러니까 널지도 못하고 이렇게 오셔서 (빨래를) 해주니까 고맙죠.]

휴대폰 충전기를 챙기지 못한 데다 습기가 차 휴대폰 통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통신회사에서도 임시숙소에 나와 휴대폰 배터리 충전에서부터 건조 수리까지 봉사하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 이곳저곳에서 여러 방법으로 응급복구와 피해주민들을 돕고 있지만 워낙 피해가 커 폭우로 인한 상처가 아물기까지에는 시일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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