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갈 길 먼 복구 작업...아물지 않는 상처

아직도 갈 길 먼 복구 작업...아물지 않는 상처

2020.08.11. 오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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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북부 지역은 수해를 본지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자원봉사자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응급 복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수마가 남긴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집중호우로 물에 잠겼던 충남 천안의 한 마을입니다.

흙탕물 범벅된 물건들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대부분 정리됐습니다.

모아둔 물건 가운데 혹시라도 성한 것이 있을까 살펴보지만 버릴 게 더 많습니다.

남은 복구 작업은 수재민 혼자 해결해야 하다 보니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김효덕 / 수재민 : 전기가 안 들어오니 여기 와서 물 끓여 먹을 수도 없는 일이고…. 또 (집에 들어온) 물이 더러운 물, 나쁜 물, 오물이라 피부도 빨갛게 올라와요. 병원도 다녀왔어요.]

산사태가 발생한 마을에서도 일주일 넘게 복구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마을 길에 쌓였던 토사는 대부분 치워졌지만, 산사태가 발생한 곳 주변에는 이처럼 커다란 바위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흙더미가 밀려든 집도 아직 부서진 곳이 많습니다.

수재민들은 천안과 아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지만 폭우가 남긴 상처를 모두 치유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피해를 본 것보다 받을 수 있는 복구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경미 / 수재민 : 정원, 나무, 담 싹 나간 건 이야기도 안 하더라고요. 80만 원이면 냉장고값도 하나 안 되는데….]

흙더미가 밀려든 논 등 아직 복구의 손길이 닿지 않은 농경지도 많습니다.

응급 복구 작업에 피해 현장이 조금씩 예전 모습을 찾아가고 있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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