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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새 1,000mm...철원 피해마을 전체 이주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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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새 1,000mm...철원 피해마을 전체 이주 논의

2020년 08월 11일 11시 59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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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에서 가장 피해가 큰 지역, 바로 최북단 철원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온 곳이기도 한데 지난 열흘간 집계된 누적 강우량이 1,000mm가 넘습니다.

지금은 비가 잠시 그쳤다고 하는데 복구에 나선 주민들, 무척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지환 기자!

열흘 동안 1000mm, 그야말로 물폭탄이 지나간 건데요. 철원 지역, 지금 사정이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강원도 철원을 대표하는 강이 한탄강입니다.

이 한탄강, 얼마 전에 유네스코의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죠.

이 한탄강은 현무암 협곡으로 이루어져서 물이 잘 빠지기로 유명한데 최근에 한때 한탄강 수위가 3배까지 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올라간 물, 이 물이 들이닥치면서 마음을 집어삼켰습니다.

저희가 이곳 마을에 와 있는데요.

마을을 보시죠. 가정집 앞인데요.

그나마 살 수 있는 세간살이들, 살림살이들 그나마 꺼내놓고 씻고 닦고 했습니다.

이쪽 안쪽 마을에 보면 지금 방 전체가 날아간 상황입니다.

저희가 지난주에도 이곳을 왔는데 그나마 많이 나아졌습니다.

물이 들어오면 빠지고, 들어오면 빠지고. 주민들은 지난주에 2번이나 대피를 했었는데요.

거리를 좀 보시죠. 지난주까지 봤을 때만 해도 뻘밭이었는데 많이 나아졌습니다.

그나마 많이 나아진 겁니다.

저옆으로 쓰레기가 많이 모여져 있는 곳이 있습니다. 좀 보시죠.

살릴 수 있는 건 살린다고 하지만 도저히 살릴 수 없는 것들, 가전제품, 냉장고부터 해서 아무리 쓸고 닦아도 티가 나지 않앗이렇게 버린 것이 많습니다.

거리에 많이 버려놨습니다.

그나마 군 장병과 자원봉사 도우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고령의 주민들이 많은 상황에서 참 고마운 일입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철원 지역,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액만 200억 원이 넘습니다.

인근 학교로 대피한 이재민이 280명, 기름진 쌀로 유명한 철원평야는 600㏊가 침수피해를 봤습니다.

아예 마을 전체 이주가 논의되는 곳도 있습니다.

동송읍 민통선 내부에 있는 이길리 마을인데요.

96년 99년에 이어 3번째 피해고 이번 수해에는 특히 지뢰까지 떠내려오면서 아예 마을 전체, 주민 모두가 집단으로 이주하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곳 강원도 철원 지역,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입니다.

철원군 동송읍 장흥지역이라는 곳이 있는데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오늘 오전까지 누적 강우량이 무려 1030mm, 1000mm가 넘었습니다.

철원 지역의 1년 평균 강우량이 1390mm입니다.

그러니까 70%가 넘게 왔고요.

작년에 가물었을 때는 철원에 920mm의 비가 왔습니다.

그러니까 불과 열흘 사이에 1년 내린 비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린 겁니다. 앵커 나와주시죠.

[앵커]
강원 같은 경우 철원뿐만 아니라 춘천 의암호에서도 안타까운 선박 전복 사고가 있었는데 이 수색 작업,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기자]
강원도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엿새째입니다.

저희가 여기 철원을 올 때 춘천을 거쳐서 넘어서 왔는데 춘천은 그때 폭우가 내렸습니다.

지금 춘천의 의암호 하류 날씨가 정확히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악기상 속에서 수색이 재개됐다는 소식 들어왔습니다.

수색에는 경찰과 소방, 시청 그리고 군 당국 등 약 1000여 명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져니까 알려졌습니다.

드론이나 헬기도 지금 동원이 됐는데 비가 안 좋아서 악기상 상황에 따라서 지금 투입을 할 예정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발생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처음에 7명이 급류에 휘말렸는데요.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1명이 구조, 춘천시 기간제 근로자 2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숨진 채 발견된 4명 모두 사고 지점에서 멀리 않은 곳에서 발견됐는데 현재 여성으로 발견되면서 의암호 사고 실종자는 아닌 것으로 현재까지는 알려지고 있습니다. 숨진 채 발견된 4명 모두 사고 지점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됐는데, 남은 2명은 상당히 멀리 떠내려간 게 아닐까 우려가 깊습니다.

의암호 사고 관련해서 현재 누가 작업지시를 했는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제 숨진 채 발견된 춘천시 30대 주무관의 경우 업체 측의 잇따른 지원 요구를 받고 휴가 중 현장에 나간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숨진 업체 직원의 유족들은 사고 당일 오전 현장 점검 중인 노란 우비를 입은 춘천시 직원 2명으로부터작업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고, 이르면 이번 주 대략적인 사고 경위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번 사고로 순직한 고 이종우 경감의 영결식이 내일 오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강원지방경찰청장으로 치러집니다.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 경찰묘역으로 정해졌습니다.

언제 이 긴긴 장마가 끝날지 많이 답답합니다.

침수, 범람 이런 게 지나니까 이제 복구, 수색 이런 게 남았습니다.

잘 견뎌내시고 얼른 평온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철원에서 YTN 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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