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동남쪽 산악 지역 피해 커...이재민 1,700여 명

전북 동남쪽 산악 지역 피해 커...이재민 1,700여 명

2020.08.09.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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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와 그제 이틀간 내린 폭우로 전북 지역도 많은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오늘 비가 그치거나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구체적인 피해 상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 복구 작업도 조금씩 시작되고 있습니다.

전주지국 연결합니다. 오점곤 기자!

전북 지역 피해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전주를 비롯해서 전북지역 대부분은 언제 그랬냐는 듯 폭우는 거의 잦아들었습니다.

폭우가 잦아들면서 피해 상황이 속속 집계되고 있는데요.

우선, 안타깝게도 전북에서도 이번 게릴라성 장마 폭우와 관련한 첫 번째 공식 희생자가 어젯밤에 발생했습니다.

전북 장수군 번암면 교동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 됐었는데 수색 구조 작업 결과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희생자는 이곳에 거주하던 부부라고 합니다.

이번 폭우는 제가 있는 이곳 전주를 기준으로 할 때 동남쪽, 그러니까 남원, 장수 등 산악지역에 더 많이 내렸습니다.

그래서 그곳의 피해가 훨씬 더 많았는데요.

장수군에서는 집중호우로 장수읍에 있는 개정 저수지 붕괴 우려가 있어 인근 주민 200여 명이 긴급 대피해 있습니다.

저수지의 일부 경사면이 유실되면서 주민들을 대피시킨 겁니다.

이곳을 포함해 전북지역에서는 오전 9시 현재 천7백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장수지역에 교통이 통제되는 곳도 있습니다.

장수읍 비행로 인근에서 산사태와 함께 도로가 유실됐습니다.

오늘 아침 상황인데요.

양방향 차량이 통제됐습니다.

오늘 새로 집계된 자료를 보면 농경지 침수 피해가 어제 전해진 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군산과 익산, 정읍, 김제 등지에서 벼나 논 콩 작물이 심어 있던 논과 밭 7,880여ha가 침수되는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주요 하천 수위도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주요 하천의 홍수 특보는 여전히 발효 중입니다.

섬진강과 만경강, 동진강 등의 홍수경보나 주의보가 발효 중인만큼 계속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어제 가장 큰 피해가 났던 남원 섬진강 제방 유실 현장을 찾았던 송하진 전북 도지사는 전북에서도 폭우 피해 희생자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모든 분야에서 신속한 복구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전주지국에서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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