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용담댐 방류로 충청권 침수...주민 대피

전북 용담댐 방류로 충청권 침수...주민 대피

2020.08.09. 오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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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지역에 내린 많은 비로 용담댐이 방류를 시작하면서 금강 하류 충청권 일부 지역이 침수됐습니다.

주민들도 인근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뒤로 누런 흙탕물이 보이는 데 지금 어디에 나가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곳은 바로 벼가 심어진 논과 인삼이 심어진 밭입니다.

현재는 온통 흙탕물로 가득 찬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곳 마을은 어제 온통 물바다로 변했던 곳인데요.

흙탕물에 잠겼던 도로와 마을은 대부분 물이 빠졌지만, 일부 농경지는 이처럼 아직도 물속에 잠겨 있습니다.

이 지역이 침수 피해를 본 건 전북에 내린 집중호우로 용담댐이 방류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어제 초당 3천 톤까지를 방류량을 늘리면서 하류 지역에 있는 충청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금산에서는 이곳 제원면과 부리면 등 10개 마을 240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 회관 등에 대피해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집 안에 고립돼 있던 일부 주민들은 119구조대가 고무보트를 이용해 구조했습니다.

금강 하류 지역에 있는 충북 영동군과 옥천군도 침수 피해를 봤는데요

영동군 양산면과 심천면, 옥천군 동이면과 이원면 등이 침수돼 주민 5백8십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용담댐은 댐 유입량이 줄면서 현재 초당 천5백 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대청댐도 저수율이 80%에 육박한 상태인데요.

어제 오후 6시부터 방류량을 초당 3천 톤으로 늘린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대전시 신대동과 미호동, 봉산동 지역 저지대에서 일부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는 피해 신고가 5건 정도 접수됐습니다.

충청지역은 어제부터 100mm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고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모레까지 최대 500mm의 비가 예보돼 있는데요.

일주일 넘게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추가 피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충남 금산군 제원면에서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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