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범람...하동 곳곳 침수 피해 잇따라

섬진강 범람...하동 곳곳 침수 피해 잇따라

2020.08.08.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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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섬진강 주변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남 하동도 마을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태인 기자!

마을이 물에 잠긴 것 같은데요.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은 섬진강과 붙어 있는 마을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보신 것처럼 마을이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어디가 마을이고 어디가 강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금 주민이 보트를 이용해 이동하고 있습니다.

원래 제첩을 잡을 때 쓰는 어선인데 이동하는 겁니다.

물은 온마을을 덮었습니다.

마을을 드나드는 마을입구도 완전히 잠기면서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들은 여전히 고립 상태입니다.

몇몇 주민분을 만났는데 어제부터 서서히 잠기기 시작하더니 오늘 새벽부터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물이 잠기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하동 화개면도 큰 피해를 봤습니다.

영호남의 상징인 화개장터는 물론 인근 상가와 주택이 물에 잠겼는데요.

하동읍부터 화개면까지 가는 도로도 침수되면서 접근도 완전히 막혔습니다.

화개면도 섬진강과 붙어 있는 곳인데 마찬가지로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피해를 본 것으로 보입니다.

하동뿐만 아니라 섬진강 상류 지역인 전북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고 만조와 겹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하동에서만 주민 119명과 야영객 14명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아직 정확한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워낙 피해가 커 집계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경남 지역에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50분쯤 경남 거창군 주상면에 있는 한 야산에서 토사가 도로 쪽으로 무너져 내려 83살 A 씨가 경운기와 함께 매몰 됐습니다.

A 씨는 마을주민들과 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돼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또 오후 2시 20분쯤에는경남 밀양시 산내면 임고리 순마교에서 배수로를 뚫던 50대 남성이 하천으로 빠져 실종됐습니다.

또 경남 곳곳에 도로 침수와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저지대에 계신 분들은 침수 피해 조심하시고 산 아래 계신 분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경남 하동에서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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