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섬진강 제방 유실 현장...고립 주민 22명 구조

남원 섬진강 제방 유실 현장...고립 주민 22명 구조

2020.08.08.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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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동안 쏟아진 집중호우로 섬진강 제방 일부가 유실됐습니다.

최대 100m에 이르는 제방이 무너지면서 주변 농경지와 마을이 침수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성 기자!

조금 전까지 남원 금곡교에 있었는데, 장소를 옮겼군요.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한 시간 전에는 멀리 오른쪽으로 보이는 금곡교에서 중계했는데, 이번에는 장소를 조금 옮겼습니다.

제 뒤로 섬진강을 보면 지금 물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흘러가고 있죠.

그런데 강 반대쪽에 물이 건너편 마을 쪽으로 흘러가는 곳이 바로 제방이 유실된 곳입니다.

지금 저쪽 남원뿐만 아니라 제가 서 있는 곡성 쪽으로도 물이 조금씩 흘러오고 있습니다.

당장 침수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이곳 주민들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섬진강 제방이 무너진 건 오늘 낮 12시 50분쯤입니다.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금곡교 인근 섬진강 제방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유실된 제방의 범위를 50∼100m로 추정했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한 마을 주민은 60년 넘게 마을에 살면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물난리라며 복구 작업을 위한 물적·인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누차 강조했습니다.

제방 유실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금지면 4개 마을 주민 300여 명은 오늘 오전 섬진강 수위가 높아지자 피난시설인 금지면사무소 옆 문화누리센터로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무너진 섬진강 제방을 무너뜨리고 나온 물이 남원 시내로 흐르는 요천까지 번지면서 몸을 피하지 못한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보트를 탄 119 구조대가 마을로 들어가 모두 일곱 군데에서 22명을 구조했습니다.

섬진강 제방 유실로 인한 마을 침수 등으로 남원에서는 이번 폭우로 모두 천7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제방 유실 사고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곡성군 신기리에서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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