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섬진강 제방 유실 현장..."농경지·마을 침수"

남원 섬진강 제방 유실 현장..."농경지·마을 침수"

2020.08.08. 오후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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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동안 쏟아진 집중호우로 섬진강 제방 일부가 유실됐습니다.

최대 100m에 이르는 제방이 무너지면서주변 농경지와 마을이 침수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김민성 기자!

뒤쪽으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긴 모습이 보이는데요.

현장 상황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먼저 저를 따라서 한번 와보시겠습니다.

왼편으로 보이는 게 전라남도 곡성이고요.

오른편으로 보이는 게 전라북도 남원입니다.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게 바로 섬진강입니다.

먼저 저랑 다리 한번 아래 잠시 보시겠습니다.

마치 폭포수처럼 물이 계속해서 쏟아져 내려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각종 부유물들도 보이고요.

고개를 조금 들어서 이번에는 제방이 끊어진 부분, 유실된 부분 한번 보시겠습니다.

이렇게 초록색 풀이 난 곳이 제방이 연결돼야 되는데 이렇게 오른편 쪽, 남원 쪽으로 물이 계속 흘러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이 지금 100m가량 제방이 유실된 곳입니다.

제방이 무너지면서 어디가 강줄기고 어디가 마을인지 구분조차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계속해서 마을로 강물이 흘러 들어가는 상황 확인하실 수 있고요.

지금 멀리서 보이겠지만 수위가 비닐하우스 지붕과 맞먹을 정도입니다.

이 일대를 지나던 운전자들도 차에서 내려 현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섬진강 제방이 무너진 건 오늘 낮 12시 50분쯤입니다.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금곡교 인근 섬진강 제방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유실된 제방의 범위를 50~100m로 추정했습니다.

제방 유실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금지면 4개 마을 30여명은 문화누리센터로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무너진 섬진강을 나온 물들이 남원천찢번지면서 소방당국은 아직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조요청이 서너 건가량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섬진강 제방유실 때문에 이번 폭우로 모두 107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제방 유실 사고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추가 소식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남원 금곡교에서 YTN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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