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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댐 방류 중 작업...의암댐 참사 왜 못 막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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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댐 방류 중 작업...의암댐 참사 왜 못 막았나

2020년 08월 07일 12시 58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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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춘천 의암댐에서 인공수초섬 유실을 막으려던 배 3척이 뒤집히면서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습니다.

오늘 오전 다시 시작된 수색 작업에서 전복됐던 경찰 순찰정이 발견됐는데요.

폭우로 댐 수문을 열면서 물살이 빨라진 위험한 상황에서 왜 이런 무리한 작업 지시가 내려졌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

우선 수색 상황부터 알아보죠. 경찰 순찰정이 발견됐다면서요?

[기자]
오늘 오전 11시 20분쯤 경기도 가평군 북한강 경강대교 위쪽에서 전복 사고로 실종됐던 경찰 순찰정이 발견됐습니다.

구조 당국은 배 안을 수색하고 있지만,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젯밤 중단됐던 수색은 오늘 새벽 6시쯤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

어제는 사고 장소인 의암댐에서부터 하류 청평댐 사이 구간을 수색했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수색 범위를 더 넓혀서 팔당댐까지 진행됩니다.

40km 구간을 10km씩 나눠 헬기와 보트를 투입해 수색을 벌일 계획입니다.

경기, 서울 쪽 소방, 경찰 인력도 지원받고 오늘부터는 군 당국 보트도 투입됩니다.

문제는 폭우로 강물이 엄청나게 불어난 데다 강물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입니다.

소양강댐과 의암댐은 현재 초당 수천 톤을 방류하고 있는데요.

강물의 속도가 워낙 빨라 수상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소양강댐이나 의암댐 방류를 늦춰달라고 요청했지만, 댐 수위가 워낙 높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잠수 수색도 현재는 흙탕물로 인해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진행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안타깝습니다. 어제 사고 상황을 좀 다시 살펴보죠. 사고는 어떻게 발생한 겁니까?

[기자]
사고 난 시각은 어제 오전 11시쯤인데요.

우선 저희가 제보받은 영상을 먼저 보시죠..

고무보트에 탄 용역업체 직원들이 불어난 물살에 떠내려가는 인공 수초섬을 고정하는 작업을 하는 모습인데요.

당시 흰색 보트에 탄 레저업체 직원들이 위험하다며 철수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춘천시청 행정선과 경찰 순찰정은 이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급류 속에서 결박 작업을 하던 중 수상 통제용 철제 와이어에 걸리면서 3척 모두 전복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뒤집힌 배에는 모두 8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행정선에 타고 있던 춘천시 근로자 59살 안 모 씨는 사고 직후 가까스로 탈출했고 68살 곽 모 씨는 사고 지점 13km 하류에서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68살 이 모 씨는 하류 20km 지점 남이섬 선착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5명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운데에는 현직 경찰관과 50일 전 아이를 낳고 휴가 중이던 30대 시청 공무원도 있습니다.

[앵커]
댐 방류로 물살이 빨라지는 등 위험이 충분히 예견된 상황인데도 왜 굳이 이런 작업을 진행해야 했는지 의문인데요. 누가 이런 지시를 했는지 밝혀진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실종자 가족들도 그 부분을 가장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조금 전 오전 11시쯤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이 시장은 어제 담당 계장이 위험하다며 철수를 지시했다면서도 처음에 누가 작업을 지시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용역업체 직원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먼저 수초섬 유실 방지 작업을 하고 있었고 이후 시청 행정선과 경찰 순찰선이 합류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하고 수색과 유가족 지원은 물론 경찰 조사에도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어제 현장을 찾은 정세균 총리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이재수 춘천시장 등 지자체 관계자를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정세균 / 국무총리 : 위험하잖아요. 수초 떠내려가면 그만이지. 생명하고 그걸 어떻게 바꿔요. 그러니까 제대로 판단할 수 있고 훈련된 지휘관이 꼭 있어야 하고.]

실종자 가족들은 책임자 규명을 촉구하며 의암호 CCTV와 상황실 녹음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춘천시 담당 공무원을 어제부터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취재본부에서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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