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철원 한탄강 범람 비상...인근 주민 긴급 대피

[뉴있저] 철원 한탄강 범람 비상...인근 주민 긴급 대피

2020.08.05. 오후 7: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닷새 동안 700mm 가까운 비가 내린 강원도 철원 지역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한탄강 일부 지역이 범람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인데요. 이연아 기자!

앞서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주변 산으로도 피신해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현재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엿새간 68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영향으로 오늘 오후 3시쯤 강원도 최북단 한탄강 본류가 범람했습니다.

앞서 한강홍수통제소는 오후 1시 50분 파주시 비룡대교 일대에 발령된 홍수주의보를 오후 4시 30분 홍수경보로 격상했습니다.

한탄강이 범람하면서 동송읍 이길리와 갈말읍 정연리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고, 현재는 마을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연리에 주둔하고 있던 군 장병도 안전지대로 긴급 이동했고, 마을에 있던 교육 연수원도 물이 들어찼습니다.

긴급 대피령이 내려진 마을은 현재 4개 지역입니다.

김화읍 생창리 103세대 220명, 갈말읍 동막리 90세대 166명, 동송읍 이길리 72세대 138명, 갈말읍 정연리 130세대 235명으로 집계됩니다.

대피장소는 정연리 주민은 정연리 마을회관 이길리 주민은 오덕초등학교, 동막리 주민은 내대복지회관, 생창리 주민은 김화읍사무소입니다.

현장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임시 대피소가 아닌 지대가 높은 산으로 대피한 일부 인원이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119 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마을을 돌며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임진강 상황도 심각한데요.

현재 홍수 경보가 내려졌죠?

[기자]
연천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주변 지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기 파주시 측은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급상승하고, 홍수 경보가 내려짐에 따라 인근 지역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추가 대응을 준비 중입니다.

파주시 측은 오후 2시 50분쯤 침수 우려 지역인 파평면 율곡리와 적성면 두지리 일대 주민에게 재난대피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고요.

현재 적성면 두지리 주민 42가구는 적성세무고등학교로, 파평면 율곡리 주민 7가구는 파평중학교로 임시 대피 안내를 받았습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한탄강 유역 범람 위험을 가늠하는 연천군 한탄강 소재 사랑교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통제소는 오후 6시 10분 기준 홍수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오후 6시 10분 발표된 자료를 보면, 사랑교 지점 수위는 계속 상승해 오후 7시 20분쯤에는 홍수주의보 수위가 수위표기준 7.5m, 해발기준 41.61m 초과할 것으로 발표했는데요.

조금 전 한강홍수통제소를 취재한 결과 오후 7시 20분 기준 사랑교 지점 수위는 7.3m라고 밝혔습니다.

통제소 관계자는 사랑교 지점 수위가 9.5m를 기록할 때 홍수 경보로 격상된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천군 역시 오후 4시 23분쯤 임진강 수위 급상승함에 따라 인근 주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발송해 대피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연아[yalee21@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