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바퀴 반이상 잠기면 피해야"...침수도로 운행 요령

"차량 바퀴 반이상 잠기면 피해야"...침수도로 운행 요령

2020.08.04.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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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째 내린 집중 호우로 많은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부산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3명이 숨지기도 했는데요.

어쩔 수 없이 물에 잠긴 도로를 지나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빗물 가득한 도로에서 물살을 일으키며 달리는 자동차.

지하차도에는 승용차 지붕만 보일 정도로 물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보트를 타야 구조가 가능할 지경입니다.

지난달 23일 부산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며칠째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 특히 지하차도 곳곳이 물에 잠깁니다.

폭우가 내리면 도로에 나가지 않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할 상황이라면 앞서 가는 차를 기준으로 수위를 살피며 운행해야 합니다.

바퀴가 절반 넘게 물에 잠기면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초행길인 경우에는 지나가지 않고 우회도로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꼭 지나가야 할 때는 앞차 꽁무니에 붙어 있는 머플러에 물의 높이를 한 번 보고 머플러를 덮을 정도로 물이 올라오게 되면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물이 차오른다면 멈추지 말고 느린 속도로 계속 움직여 빠져나와야 합니다.

만약 시동이 꺼진다면 한 번 정도 더 걸어보고, 안 된다면 포기하고 걸어서 대피해야 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저속으로 움직여야 하고요. 변속을 하면 안 되고요. (시동이 꺼지면)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시동을 걸어서 걸리지 않으면 더 걸게 되면 엔진룸까지 물이 유입되면서 정비비나 이런 것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어요.]

자동차 높이 절반 정도 물에 잠겼다면 내부에 어느 정도 물이 찰 때까지 기다린 뒤 문을 열고 빠져나와야 합니다.

바로 문을 열면 수압 때문에 열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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